이재명, 노무현 추모하며 눈물...'정치검찰', '내란세력'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

구현모 2025. 5.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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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끈 것도 노무현 변호사의 특강이었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것도 노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을 개정하고 공천제도를 개선한 덕분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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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16주기 봉하마을 찾은 이재명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유산 이어받겠다
요즘은 정치가 전쟁이 되어가는 것 같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김해=고영권 기자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되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정치적 수사로 희생됐다고 언급하며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李 민주당 정통성 강조하며 친노·친문 지지층 결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김해=고영권 기자

이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묘역을 찾아 함께 묵념한 뒤 홀로 노 전 대통령 비석인 너럭바위에 헌화했다. 묵념을 마친 후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한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친노, 친문 등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도 읽힌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끈 것도 노무현 변호사의 특강이었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 것도 노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을 개정하고 공천제도를 개선한 덕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차기 민주정부에서 기득권에 맞서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다.

참배 후에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오찬을 함께 했다.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은 당대표 재임 시절인 지난 1월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만난 후 4개월여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국면"이라며 "국민의 뜻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검찰의 탄압으로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요즘은 정치가 전쟁이 되어가는 것 같다.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이셨는데 지금 정치 상황을 생각해 보면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이명박 정부의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것처럼 윤석열 정부도 검찰권을 악용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과 만나서도 "국민들 간 적대감을 키우는 과정에서 검찰권의 남용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이 되긴 한다"면서 "국민들께선 내란 세력과 또 헌정 수호 세력 중에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 열린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2차 TV 토론 준비를 위해 서울로 향했다. 대신 민주당 선대위가 이날 경남 창원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연 뒤 김해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해 구현모 기자 nine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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