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복용하면 '주목'…장기복용자 64%가 ‘금단증상’ 겪어

김다정 2025. 5. 23.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주목해야 하는 연구가 나왔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계열 항우울제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물 중단 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대로 항우울제를 6개월 이하로 단기 복용한 그룹에서는 73%가 금단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심각한 금단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비율은 7%에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기복용시 금단 증상도 더 강하고 오래 지속…주의 필요
항우울제를 2년 이상 복용시 금단증상 유발 가능성이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주목해야 하는 연구가 나왔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계열 항우울제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약물 중단 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2년 이상 장기 복용자는 금단 증상의 심각성과 지속 기간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정신의학 연구팀은 SSRI계열 항우울제를 복용한 전적이 있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심리치료 서비스 이용자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2년 이상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중단 후유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단기 복용군(6개월 미만)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장기 복용군 중 64%가 중간 또는 심각한 금단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 중 25%는 금단 증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항우울제를 6개월 이하로 단기 복용한 그룹에서는 73%가 금단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심각한 금단 증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비율은 7%에 그쳤다.

금단 증상의 지속 기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장기 사용자의 30%는 금단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밝혔다. 12%는 1년 이상 금단 증상을 경험했고 단기 사용자는 10.5%만이 3개월 이상 증상을 겪었으며 대부분 4주 이내에 해소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크 호로위츠 박사는 "항우울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사용하면 나중에 복용을 중단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이것이 항우울제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신중한 처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이 항우울제를 안전하게 중단할 수 있도록 정보에 기반한 점진적인 감량 전략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면서 "항우울제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환자에게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SSRI계열 약물은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우울제군이다. SSRI는 우울증에 일반적으로 동반되는 기타 정신 건강 장애뿐 아니라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62%는 SSRI 약물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 연구에서는 장기간 항우울제 복용의 위험이 강조됐지만 일각에서는 항우울제 약물 특성상 짧게 복용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한국에서는 항우울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해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 50세 이상의 환자에게는 최대 2년까지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다른 국가 역시 항우울제 복용 기간이 길게 유지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예컨대 영국에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평균 1년 이상, 미국은 평균 2년 이상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다.

루이빌대학교 우울증센터의 리파트 엘-말라크 교수는 "많은 임상의들이 항우울제가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지만 그 효과에 만족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위험성과 혜택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전문 학술지 《정신연구(Psychiatry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