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alk] "머스크, 방 빼!" 중국 BYD, 유럽에서 테슬라 첫 추월
"유럽 자동차 시장 분수령 될 것"
관세 안 무는 PHEV 공략도 먹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미국 테슬라를 제쳤다. 유럽 전기차 시장을 호령하던 테슬라가 주춤한 틈을 파고든 BYD는 1년 사이 판매량을 세 배 가까이 늘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4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7,231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170%가량 급증한 것으로, BYD는 전체 25개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1년 전보다 49% 감소한 7,165대를 판매해 BYD에 이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판매 부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뜻을 같이 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적 행보가 유럽 소비자의 반감을 사고 있다"고 짚었다.
두 브랜드의 판매량 차이는 66대로 크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BYD에 처음 밀린 것을 심상치 않게 보는 분위기다. 자토 다이내믹스의 펠리페 뮤노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수년간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통계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BYD는 2022년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다. 게다가 유럽연합(EU)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상계관세 포함)에 달하는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에 BYD도 헝가리와 튀르키예 등에 공장을 지어 대응 채비를 하고 있다.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은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외부 전기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포함하면 속도가 더 빠르다. 유럽은 아직 중국산 PHEV에 상계관세를 물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BYD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들은 유럽 시장에서 PHEV 9,649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1년 전(1,493대)보다 546% 급증한 수치다.
실제로 BYD, 지리,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업체들이 올해부터 PHEV 출시에 집중했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전기차와 중국 브랜드가 유럽 자동차 신차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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