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금융정책과장 탄생, 남편은 국제금융과장
금융위원회는 신임 금융정책과장에 권유이(48) 산업금융과장을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위의 꽃’으로 불리는 금융정책과 책임자로 여성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과장 남편은 김희재(50)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으로, 아내와 남편이 국내 금융정책과 국제 금융정책 실무 책임자를 맡는 첫 사례가 나왔다.

부부는 행정고시 45회 동기로 연수원에서 인연을 맺어 결혼했다. 두 사무관의 서울대 경제학부 은사인 고(故) 김수행 교수가 주례를 섰다. 금융위와 기재부 전신인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김 과장과 권 과장은 200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로 재편되면서 다른 부처 소속이 됐다. 아내는 금융위에서 여성 최초 금융정책국 총괄서기관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산업금융과장을 지냈고, 남편은 ‘외환 당국’으로 불리는 기재부 외화자금과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국제금융국 선임과장인 국제금융과장을 맡았다. 둘은 2014·2015년 금융정책과와 국제금융과 선임 팀원인 총괄서기관을 맡은 이력도 있다. 10년 만에 부서장 자격으로 또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세종에서 지내다 주말에 서울 집으로 올라오는 남편은 주말 살림을, 아내는 주중 살림을 맡는다고 한다. 두 자녀를 키우며 부부가 각자 1년씩 육아휴직을 썼다.
권 과장은 “엄중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말없이 응원해주는 남편은 항상 고마운 존재”라고 했다. 김 과장은 “아내에게 동료 공무원 입장에선 ‘늘 하던 대로 하면 잘할 것’이라는 말을, 남편 입장에선 ‘건강을 챙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금융정책과는 가계부채·가계대출 관리, 금융위 산하기관인 금융감독원 감독 등 국내 금융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금융위 핵심 부서다.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출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경제부총리 출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현 외교부 국제투자협력대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이 금융정책과장을 거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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