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콘셉트로 지역과 상생… 대전 스포츠 관광도시 도약 필요
전문가들, 콘텐츠와 야구장과 연결 돼야
스타디움 투어·야구장 내 숙박시설 유도
경기없는 날에도 팬심 자극한 공간 필요
대전시-한화이글스 적극 행정 움직임도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이석준 수습 기자] 전문가들은 대전의 스포츠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현 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와 구(舊) 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 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쓰기 위해서는 알맞은 콘텐츠가 야구장에 추가돼야 체류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화 이글스의 팬덤이 두텁다는 것을 고려하면,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통해 충분한 수의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은 "야구 컨셉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는 구장 시설을 둘러보고, 선수단 입장과 같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스타디움 투어를 예시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야구장 티켓을 주변 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고, 스타디움 투어에 셔틀버스 이용까지 합친다면 연계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글스파크는 경기 직관이 가능한 숙박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고 의견도 제시했다.
윤 실장은 "투자 기업을 찾기 쉽지 않겠지만, 시 소유의 건물이라면 무상 임대나 세제 혜택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책을 통한 지자체의 숙박시설 유도 필요성도 제시했다.
야구팬을 사로잡고 경기가 없는 날에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야구 역사관이나 박물관, 명예의 전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박준용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고시엔 구장 내 박물관의 경우 역사와 결정적인 경기 등의 내용을 담아 성지처럼 만들었다"며 "한화 이글스도 역사적 순간을 이용해 팬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가 박물관에 과거 선수 행적을 그대로 남겨 놓은 것처럼 구대성과 박찬호 같은 지역의 전설적 선수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야구장 근처 주차와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대중교통을 확충해 차량 없이도 구장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실제 과거 대전시는 계족산맨발축제 기간 대전역과 복합터미널을 잇는 임시 88번 버스를 운영해 버스를 환승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도 했다.
대전시와 구단 모기업인 한화가 소극적 태도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대전시는 매년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를 투자할 필요가 있고, 인프라 구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일들을 한화와 같이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화도 구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서비스 정신을 충분히 발휘해야 하고, 사회 공헌 사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경식 기자·이석준 수습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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