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중국 중남부 기록적 폭우…산사태 잇따라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집이 잠기자 한 가족이 급한대로 레저용 고무배에 올라타 탈출합니다.
물이 가득 들어찬 골목길에서 온갖 쓰레기와 침수된 차를 피해 노를 저어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갑니다.
한 남성은 스티로폼 상자에 어린아이를 태운 채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앞으로 나갑니다.
도로가 물에 잠겨 차 안에 갇혀 버린 운전자들도 속출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 너무 무서워요 구해주세요. 시동이 꺼졌어요.]
차량 지붕창을 통해 가까스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차량 운전자 : 차가 물에 잠겨서 밖으로 나왔어요. 저쪽 위 육교로 가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후베이와 후난, 광시 등 중국 중남부 지역에 최대 4백 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역마다 이재민이 수천 명씩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장자제에서 주택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도심 지하철 역 안에도 온통 물이 들어차 승객들이 마치 개울을 건너듯 임시 발판 위를 걸어갑니다.
버스 내부까지 잠기자 일부 승객들은 의자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산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이저우성 다팡현에선 두 차례 산사태로 21명이 매몰 돼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구이저우성 다팡현 주민 : 산 위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렸어요. 물이 산에서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집을 무너뜨렸습니다.]
광시성 구이린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8명이 실종됐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남부지역 우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기후변화 영향으로 예측이 어려운 폭우가 더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편집 : 박춘배,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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