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김혜성, MLB서 객관적 위치는 [이재호의 스탯볼]

이재호 기자 2025. 5. 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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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위권으로 밀려난 이정후
최고의 백업요원인 김혜성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3일(이하 한국시간)은 마침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없는 날이다.

기록도 멈추는 이런날 두 선수가 남긴 기록을 보고 개막 두달여가 되는 현재 메이저리그 내에서 두 선수의 위치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연합뉴스

▶50위권의 이정후

먼저 이정후의 경우 fWAR(대체선수 이상의 승수)에서 1.4, wRC+(조정득점생산력) 118을 기록 중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을 소화한 164명 중 WAR 42위, wRC+는 67위. 수비 WAR 역시 0.5로 55위, DRS(수비0을 기준으로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평가되는데 +면 팀의 실점 막기에 기여한 것이고 -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뜻)에서 +2점으로 58위다.

결국 종합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50위권의 수준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4월까지만 해도 전체 1위였던 2루타 숫자도 14개로 전체 공동 7위까지 내려간 상황. wOBA(가중 출루율)에서 0.340으로 전체 68위로 장타는 때려내도 볼넷 숫자가 적어(볼넷 13개 전체 115위권) 출루 지표가 좋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 결국 선구안을 키워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창 잘치던 4월 이후 메이저리그 팀들은 바깥쪽 공략으로 이정후를 파훼했고 이정후가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면 타격 지표 하락은 막기 힘들다.

그렇다면 몸값은 하고 있을까. 팬그래프에서는 올시즌 WAR 1당 약 780만달러의 가치를 한다고 평가한다.

이정후는 WAR 1.4로 1140만달러 정도의 가치를 하고 있는 상황. 6년 1억13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연간 1883만달러를 받는데 벌써 1140만달러를 하고 있으니 산술적으로 740만달러 수준, 남은 4개월의 시즌동안 WAR 1만 더해줘도 '몸값'은 하는 셈이다.

물론 지난시즌 고작 0.2만 하고 부상으로 이탈하며 130만달러 수준의 '돈값'을 하지 못했기에 남은 4개월의 시즌동안 더 많은걸 해줘야 할 이정후다.

ⓒ연합뉴스 AP

▶벌써 몸값한 김혜성?

김혜성은 WAR 0.3을 기록 중인데 3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WAR 0.2 이하인 선수가 무려 203명이나 있다는 점에서 WAR 0.3이 결코 낮은게 아님을 말한다. wRC+가 155, 타율도 0.378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작 39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았기에 이 기록은 내려갈 여지가 매우 높다.

실제로 BABIP(인플레이된 타구의 안타 비율)가 0.448으로 리그 평균인 0.290에 비해 0.160가량이나 높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도 BABIP가 가장 높았던 것이 2023년의 0.375였고 평균 0.350 내외의 선수였다는 점에서 BABIP가 내려갈 것이며 자연스레 BABIP에 비해 0.5정도 낮은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현재의 타율이나 wRC+로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메이저리그 내 위치를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주루다. 김혜성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해야할 능력인 주루 능력. 팬그래프의 주루 수치인 BsR에서 0.6을 기록중인데 이는 3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공동 89위권. 3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가 무려 426명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상위권이다. wSB(가중 도루) 수치도 0.5로 60위권. 속도를 보여주는 Spd 지표에서는 6.7을 기록 중인데 이는 전체 47위로 분명 적은 기회에서도 꽤 의미있는 주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음이 확인된다.

걱정됐던 수비에서는 2루수(66이닝), 중견수(25이닝), 유격수(3이닝)를 옮겨다니면서도 DRS 0, OAA(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수치)에서는 –2로 평균인 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으로 우려와 달리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종합하면 타격에서는 다소 비정상적일정도로 잘해주고 있고 주루는 상위권, 수비도 꽤 나쁘지 않은 모습. 3년 1250만달러로 연평균 417만달러밖에 투자하지 않은 선수가 16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치고는 매우 뛰어나다. 그렇기에 다저스도 부상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토미 에드먼이 돌아왔음에도 김혜성을 마이너리그에 내리지 않고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고 제임스 아웃맨을 마이너리그로 내리며 김혜성을 메이저리그에 잔류시킨 것.

타격은 하락이 예상되지만 주루와 수비에서 지금만큼만 해준다면 연평균 417만달러 선수 가치 이상은 해낼 수 있을 김혜성이다. 실제로 16경기만에 기록한 WAR 0.3의 수치는 240만달러의 가치를 한셈인데 김혜성은 WAR 0.5만 해도 자신의 몸값을 한 선수이기에 이미 몸값 절반 이상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뉴스 AP

-이재호의 스탯볼 : 스탯볼은 기록(Statistic)의 준말인 스탯(Stat)과 볼(Ball)의 합성어로 '이재호의 스탯볼'은 경기를 통해 드러난 각종 기록을 분석한 칼럼입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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