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손흥민 亞컵 울보 만들고…‘10년 뒤’ 손흥민에 첫 우승 안긴 ‘운명의 감독’

박진우 기자 2025. 5.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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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운명적인 인연을 맺고 있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커리어 최초 우승'이라는 대업을 선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손흥민을 향해 "그는 지난 10년간 오늘과 같은 기쁨을 누리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이런 날이 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랬다"며 감격적인 축하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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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은 운명적인 인연을 맺고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손흥민이었다.손흥민은 지난 2010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15년간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그 기간 동안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발롱도르 30인 후보 등에 오르며 꾸준히 개인 업적을 쌓아갔다.


유일하게 부족한 것은 '트로피'였다. 손흥민은 유독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우승과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지난 2016-17시즌 아쉽게 PL 준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이었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을 위해 헌신했지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맨유의 총공세를 잘 막아냈다. 결국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반 21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토트넘은 완전히 내려서며 맨유의 일방적인 공격을 막았고, 끝내 1-0으로 승리하며 UEL 우승을 맛봤다.


운명의 장난이었다. 10년 전인 2015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에 2-1로 승리했다. 당시 어린 나이였던 손흥민은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는데,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그를 위로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커리어 최초 우승’이라는 대업을 선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손흥민을 향해 “그는 지난 10년간 오늘과 같은 기쁨을 누리기 위해 끝없이 노력했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이런 날이 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랬다”며 감격적인 축하 인사를 보냈다.


손흥민 또한 화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향후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17년간 우승하지 못했는데, 오늘 비로소 우승했다. 트로피를 딴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며 그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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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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