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강타한 '노쇼' 사기, 범행 리스트에 변우석·임영웅·남궁민 올랐다 [리폿-트]

진주영 2025. 5.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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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의 이름과 소속사를 사칭한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 수법이 연예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회식 등 단체 예약을 명목으로 식당에 접근해 고가 주류의 선결제를 유도한 뒤 예약 당일 아무런 연락 없이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 업주들이 고스란히 금전적 손해를 떠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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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진주영 기자] 유명 연예인의 이름과 소속사를 사칭한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 수법이 연예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회식 등 단체 예약을 명목으로 식당에 접근해 고가 주류의 선결제를 유도한 뒤 예약 당일 아무런 연락 없이 잠적하는 방식으로 피해 업주들이 고스란히 금전적 손해를 떠안는 상황이다. 경찰과 자치단체는 이러한 수법을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형태의 신종 사기로 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문제의 사기 방식은 주로 연예인의 소속사 매니저를 사칭해 예약을 진행하고 "배우가 사용할 고급 와인을 미리 준비해 달라"거나 "감독에게 줄 선물용 위스키를 특정 업체에서 대신 구매해 달라"는 식으로 접근한다. 이후 식당이 비용을 선결제하거나 지정된 판매처에 송금하면 연락이 두절되는 구조다. 예약은 물론 인물도 실제 존재하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업주들에게 전가된다.

실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변우석의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속 직원을 사칭해 회식 명목으로 와인 등 주류 선결제를 요구한 뒤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소속사는 외부에 어떤 형태의 금전 요청도 하지 않으며 해당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배우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역시 "소속 매니저를 사칭한 인물이 고가 와인을 주문한 뒤 당일 '노쇼'를 일으키는 피해가 확인됐다"며 유사 요청이 있을 경우 송금하지 말고 경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안내했다.

가수 임영웅의 소속사 물고기뮤직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했다. "소속사 및 아티스트 이름을 도용해 식당 예약을 빌미로 고가 주류 배송이나 금전 제공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유명인을 악용한 보이스피싱형 사기 수법이며 당사는 외부에 어떤 금품 요구도 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가수 송가인의 소속사 제이지스타 역시 "매니저를 사칭해 특정 제품 구매를 요청하는 '대리 구매'형 사기가 접수됐다"며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해 대상은 연예인을 넘어 방송 제작진까지 확대되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사례가 등장한 데 이어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는 영화의 제작진을 사칭한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경남 거창에서는 한 남성이 영화 촬영팀을 사칭해 단체 식사를 예약하고 병당 300만 원에 달하는 고급 와인과 위스키 구매를 특정 판매처에 요구한 뒤 식당 측이 금액을 송금하자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같은 사기 수법은 기존 관공서나 군부대를 사칭하던 방식에서 연예계로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들의 이름값을 악용해 소상공인을 노리는 정교한 사기 범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는 물론 경찰과 지자체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유사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며 사칭이 의심되는 모든 요청에 대해 반드시 소속사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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