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비질 6400억 인수…알츠하이머 신약 놓고 노바티스와 정면승부

원종혁 2025. 5. 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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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미국 바이오텍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사노피는 경쟁이 치열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TREM2(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를 표적으로 한 저분자 신약 후보 'VG-3927'를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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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노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미국 바이오텍 '비질 뉴로사이언스'를 4억7000만 달러(약 6400억 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사노피는 경쟁이 치열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TREM2(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를 표적으로 한 저분자 신약 후보 'VG-3927'를 확보하게 됐다.

22일(현지시각) 사노피는 비질 주식 1주당 8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전일 나스닥 종가(2.31달러) 대비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VG-3927이 상업화될 경우 주당 2달러의 추가 성과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6월 이미 비질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VG-3927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투자로 비질은 운영 자금을 2026년까지 연장했지만, 최근 자금난으로 기업 존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항체 실패한 자리, 저분자가 대안 될까"…안전성도 주목

VG-3927은 TREM2를 활성화하는 저분자 치료제다. 이 수용체는 뇌 속 미세아교세포(microglia)에서 주로 발현되며, 독성 단백질 제거 및 염증 반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TREM2의 희귀 유전자 변이는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TREM2를 겨냥한 다수의 항체 치료제가 임상에서 좌절을 겪었다. 애브비와 알렉터가 공동 개발한 항체는 2023년 2상 임상에서 실패했고, 다케다와 데날리 테라퓨틱스도 초기 데이터를 확인한 후 개발을 중단했다.

현재 TREM2 기반 치료제 개발은 노바티스의 항체 후보 VHB937만이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경쟁자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사노피가 VG-3927로 새 판을 짜는 모양새다.

VG-3927은 항체와 달리 수용성 TREM2에 결합하지 않으며,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Fc 도메인이 없어 비정상적인 영상 표현 등과 같은 항체 부작용 위험이 낮다는 게 비질 측 주장이다. 이론상 더 강한 신경 보호 혜택과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노피는 VG-3927의 임상 2상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비질은 인수 전 이미 임상 2상 진입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이번 인수 대상에는 비질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TREM2 항체 '일루자네바트'(VGL101)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약물은 성인 발병 백질뇌병증(ALSP)이라는 희귀 뇌질환을 대상으로 2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노바티스와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향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새 판도를 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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