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삼성·애플에 수수료 연 1337억… 애플페이 이익 안 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서울 시내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3/moneytoday/20250523162845654vuxe.jpg)

김 교수는 선도적으로 애플페이를 도입한 현대카드의 재무제표를 분석했다. 애플페이 도입 전후로 현대카드 이용실적과 당기순이익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애플페이 도입 이후 현대카드 총이용액은 2조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44억4200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이러한 증가가 "유의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의하지 않다는 건 현대카드 이용 금액·당기순이익 증가가 애플페이 도입 때문이 아니고, 물가상승이나 마케팅 확대 등 다른 요소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카드사가 휴대폰 제조사(애플·삼성전자)에 지불해야 할 수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애플만 현대카드로부터 결제 비용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간다. 삼성페이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전자도 삼성페이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애플페이 결제 수수료율은 미국·일본·유럽 등에서 0.15%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삼성과 애플이 0.15% 수준으로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간다면, 그 액수는 연간 최대 133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애플페이 수수료가 341억원, 삼성페이가 997억원이다.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단말기 보급 비용도 문제다. 지난달 기준 국내에 설치된 NFC 단말기는 총 53만3471개다. 보급률은 10% 수준이다. 단말기 1대 값을 20만원으로 잡고, 전국 모든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설치한다고 가정하면 약 6000억원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처음 도입할 때는 약 86억원 단말기 설치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절반씩 부담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학교 교수)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민간소비 부진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가맹점 수수료율의 지속적인 인하가 카드 혜택 축소로 이어지고, 신용판매 감소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예전의 12개월 무이자 혜택은 이젠 3개월 넘어가는 걸 보기 어렵게 됐다"며 "적격비용 산정 규제가 승용차나 가전·컴퓨터 등 내구재와 백화점 등에서의 소비재 판매 감소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카드사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신용판매에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는 그 대안으로 카드론 취급을 늘렸다. 그러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대손충당금도 증가했다. 국내 카드사의 최근 실질 연체율 상승치는 1.65%로 과거 10년 중 가장 높았다.
서 회장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평가지표에서 실질 연체율에 20% 가중치를 둔다"며 "최근 카드사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카드사의 비용 절감 대안으로는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확대가 제시됐다. 현재 원화 가치가 평가절하된 상황에서 해외 ABS를 발행하면 조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각각 3억·4억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다.
서 교수는 "과거에는 달러 발행을 많이 해서 원화로 바꾸면 원화 수요가 증가로 원화 가치 상승이 발생해 금융당국에서 규제를 많이 했다"며 "최근에는 워낙 원화가 약세라, 원화가 강세로 가는 것을 두고 금융당국에서 규제하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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