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끄면 더 ‘반짝반짝’…옥천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

우주에서 날아온 반딧불이가 무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 충북 옥천에도 눈부신 반딧불이가 있다. 옥천 반딧불이는 말 그대로 ‘편안한 땅’ 옥천 동이면 석탄1리 안터마을이 터전이다. 이 무렵 안터마을은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밤하늘을 수놓는데, 장관이다.
이곳에선 24일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를 한다. 축제는 다음 달 7일까지 금요일, 토요일마다 열린다. 해질녘 저녁 7시부터 밤 11시30분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두어 시간 공연·놀이를 즐기고, 반딧불이 종류·생태 등을 공부하다가 사방이 깜깜해지면 하나둘 반딧불이가 빛을 발한다.

안터마을은 반딧불이를 지켰고, 반딧불이는 마을을 살렸다. 2009년부터 반딧불이 축제를 했다. 옥천읍내,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에서 가까워 개발 유혹이 적잖았지만 주민들은 개발보다 자연과 공존을 택했다. 마을을 포함해 안내면 장계리~안남면 연주리까지 대청호 물길 21㎞는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고, 마을은 친환경 생태마을의 본보기가 됐다.
옥천군은 지난 2022~2023년 금강유역환경청 특별지원사업으로 반딧불이 복원사업을 추진해, 반딧불이 생태탐방 공간을 조성했다. 청정지역으로 남은 이곳에선 운문산반딧불이·애반딧불이 등의 군무를 볼 수 있다.
축제는 옥천대청호생태관광협의회, 석탄1리 마을회 등이 주최한다. 이들은 “이곳은 반딧불이의 놀이터인지라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조용히 하는 게 좋다. 반딧불이는 휴대전화 불빛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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