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나는 재림예수, 돈 내면 뭐든…”

노기섭 기자 2025. 5.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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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능력이 있다"며 고가의 영성상품을 판매하고 신도들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3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

허 대표는 2023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80여 명과 20여 명의 신도로부터 사기·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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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자금 380억 원 횡령, 80억 원은 국가혁명당 정치자금으로
경찰, 사기·정치자금법 위반·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송치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지난 12일 경기북부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영적 능력이 있다”며 고가의 영성상품을 판매하고 신도들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3일 사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성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개인 및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도 있다.

허 대표는 2023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80여 명과 20여 명의 신도로부터 사기·정치자금법 위반,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고발인들은 “허 대표가 120억 광년 떨어진 우주 중심 백궁에서 온 신인, 재림예수, 미륵부처, 창조주라고 강연하며 터무니없는 가격에 영성상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가 판매한 영성상품은 강연비(2만~10만원), 상담비(10만원), 네잎클로버(100만~200만원), 백궁명패(300만~500만원), 축복에너지(100만원), 대천사(1억원), 대통령대리(1천만원) 등이다.

이 중 ‘대통령대리’는 “허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구매자를 대통령 대리인으로 임명하고 수사기관의 조사나 체포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를 위해 강연비 100회분의 선결제 조건으로 1000만 원을 받았다. ‘축복에너지’의 경우 “축복 들어가라”는 말과 함께 복을 받게 된다고 주장하며, 1인당 100만원씩을 받았다.

통상 종교단체의 영성상품 판매는 불법이 아니지만, 경찰은 피해자들을 기망하고 지나치게 고가로 판매한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허 대표를 고발한 신도 중 8명이 약 3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했다.

허 대표는 또 법인 자금 380억 원을 횡령하고, 이 중 80억 원을 국가혁명당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허 대표가 자신의 급여를 차용금 형태로 처리한 것을 발견해 세무 당국에 조세 포탈 사실을 통보했다.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10여명 피해자가 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고발장 접수 이후 허 대표를 30여 차례 소환 조사하고, 하늘궁을 압수수색하는 등 장기간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8일에는 허 대표가 수사관을 고소하거나 감찰 요청을 하는 등의 형태로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6일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됐다.

한편 경찰은 허 대표가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붙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인 이른바 ‘불로유’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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