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안희제 선생’ 기리는 의령 너른마당 개관
독립 자금 든 가방 들고 걷는 동상 세워
독립운동 자료 전시하고 숙박시설까지

경남 의령군이 우리나라 대표 항일애국지사 ‘백산 안희제(1885~1943)’ 선생 삶과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 조성됐다.
23일 의령군에 따르면 이날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이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됐다.
너른마당은 국비와 도비 등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부림면 입산리 일원에 조성됐다.
전체 면적 932.2㎡에 전시·체험·숙박시설 등이 들어섰다.
외부에는 백산 안희제 선생 동상 세워졌다.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백산 동상은 안희제 선생의 비장한 표정과 독립 자금을 든 가방을 들고 민첩히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일반적인 동상이 기단을 높여 장엄함을 강조하는데 반해, 백산 동상은 기단을 최대한 낮춰 선생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백산 선생의 생애와 항일 독립운동 활동을 중심으로 여러 위인의 발자취를 다룬 시청각 자료와 기록물이 전시됐다.
나라 사랑과 독립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세미나실도 갖췄다.
방문객들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인 게스트룸도 함께 조성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백산 선생은 한국사 시간에 한 번쯤 흘려듣고 잊어버릴 인물이 아니다.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교육·기업·언론·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독립운동을 한 분은 드물다”면서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은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 세대에게는 그 용기와 숭고한 뜻을 계승하는 전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제 선생의 종손 안경하 씨는 “할아버지는 ‘고향 야산에 과실나무를 심거라’라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평생 의령을 그리워하셨다”면서 “군에서 애써주신 덕분에 할아버지의 바람이 실현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