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에 촉각…‘51 대 49 선거’ 가능성 경계

강윤서 기자 2025. 5. 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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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예측”…대선 막판 ‘보수 결집’ 염두
민주, 이준석에 견제구 “단일화 하면 바보” “기술 정치는 제2의 개 장사”
박빙 대결 염두에 둔 지지층 결집 총력…“진영 싸움 되면 51대 49 가능성”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관저에서 권양숙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만난 뒤 나와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 중)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 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견제구를 던지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 역시 대선 직전 범보수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지지층 결집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며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 보고, 기대를 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 쪽도 내심은 99% 야합 쪽에 있다"며 "(어제 이 후보가 단일화 하지 않겠다고 한 건)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9%' 확신에 대해서는 "(당을) 나올 때부터 돌아갈 것이 예정돼 있었다"며 "제3의 길이라는 새 중도정치의 철학을 가지고 출발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회귀의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번에도 단일화는 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20대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도 단일화 안 한다고, '손가락 자른다'는 말씀까지 하셨지만 결국 단일화하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당내에선 '이준석-김문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결집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민주당으로선 범보수 최종 대선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박빙 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p) 하락해 45%를,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p와 2%p 상승해 36%와 10%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에 있게 된다. 

제21대 대선을 열하루 앞둔 23일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에 대선 후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낙관론 경계령' 이어 '이준석 단일화' 견제구 총력

민주당도 이를 의식한 듯 단일화 비판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특히 김문수 후보 측 단일화 구애에 선을 긋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거듭 견제구를 던졌다.

김민석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양두구육(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빗대 "철학 없는 기술 정치는 윤석열의 개장사에 이은 제2의 개장사 정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칙 없는 야합은 백번이 이뤄져도 무의미한 뺄셈이고,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 정치에서 영구퇴장 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안 하는 건 잘하는 일"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당권 투쟁 중이지 대선 선거 운동 중이 아니다. 단일화하면 바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단일화 견제와 동시에 '대선 승리' 낙관론을 경계하며 표 단속에 나섰다. 최근 당 선대위가 '예상 득표율', '낙승', '압승' 등을 공개석상에서 언급하지 않도록 내린 공지 역시 섣부른 발언으로 인한 지지층 이탈을 주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3년 전 대선도 0.73%p 차이라는 결과가 있지 않았나"라며 "이번 선거도 만약 진영 논리로 간다고 하면 '51대 49'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율이나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딱히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선거전 막판까지도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20~22일 진행됐다. 접촉률은 40.4%,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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