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허벅지 만진 나상현, 뒤늦게 성추행 사과→펜타포트 서재페 줄줄이 무산→성추행 부인[종합]

황혜진 2025. 5. 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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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상현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나상현씨밴드 보컬 겸 기타 담당 나상현이 성추행 논란을 인정했다. 이 여파로 각종 페스티벌 출연이 취소됐다.

제17회 '서울재즈페스티벌'(이하 '서재페') 측은 5월 23일 공식 계정을 통해 "라인업 변경 안내"라고 알렸다.

'서재페' 측은 "6월 1일 출연 예정이었던 나상현씨밴드가 아티스트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게 됐다. 해당 라인업은 자이로로 변경될 예정이며 변경된 타임테이블은 추후 공지된다. 기다려 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서재페' 출연 취소에 앞서 8월 1일 개최되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연도 무산됐다. 주최 측은 같은 날 공식 계정을 통해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출연 예정이었던 나상현씨밴드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연이 취소됐다.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온라인상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을 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나상현의 성추행에 대해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면서 실수했다고 한다"며 "피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두루뭉술하게 적는다. 사석이라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은 사실로 밝혀졌다. 나상현은 23일 오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먼저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 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과거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드리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상현은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다.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 혹여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린다. 부디 작성자 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으나 다시 한번 불쾌감을 겪으신 당사자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나상현은 "이 일로 인해 마음 쓰신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 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다.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1995년 생 나상현은 나상현씨밴드의 프런트맨이다. 나상현씨밴드는 2015년 첫 미니 앨범 '찌릿찌릿'으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으며 2020년 제3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최근 다수 페스티벌뿐 아니라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이후 나상현 본인은 블로그 글을 통해 "처음 제보글을 보았을 때, 이는 분명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당시 상황이 커져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일이 있던 것은 아닌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이러한 종류의 사안에 대해서는 제보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는 평소 생각에 사실관계의 확인 이전 일단 먼저 사과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내가 해야하는 가장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사과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사과를 번복했다.

소속사 재뉴어리 측 또한 공식 입장을 통해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고 성추행을 부인했다.

소속사는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며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8월 25일 소속사는 명예훼손 및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사에서는 법무법인 정독을 통해 나상현씨밴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허위 사실 유포 등과 관련한 고소 및 고발을 접수 완료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린 것. 소속사 측은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의 특정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실이며, 따라서 해당 상황에 의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 역시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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