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이태원 유족 손잡고 ‘축복’…첫 일반알현 [포토]

강창광 기자 2025. 5. 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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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비극 언급하며 “적대행위 종식 간절히 호소”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세례명 요한마르코)씨와 어머니 강선이(세례명 로즈마리)씨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을 통해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고 있다.(왼쪽 사진) 교황이 21일 일반 알현에서 아기를 축복해 주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제공, 바티칸/EPA 연합뉴스

새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2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첫 수요 일반 알현에서 ‘하느님이 모든 처지의 사람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광장에는 약 4만 명의 군중이 교황을 만나기 위해 모였다.

이 자리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새 교황을 알현했다. 가족들은 교황에게 “희생자의 영혼을 돌봐달라”며 “진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상은씨의 어머니 강선이씨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한 교황은 희생자들 사진이 담긴 현수막에 축복을 했다. 일반 알현은 교황이 매주 수요일 오전 신자들과 만나는 공식 행사로, 이날은 지난 18일 교황 즉위 뒤 처음 열린 일반 알현이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저마다의 아픔을 품고 온 신자들에게 “그분은 우리가 가장 좋은 땅이 되기를 기다리지 않으시고, 언제나 우리에게 아낌없이 말씀을 주신다”며 “우리가 비옥한 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더 나은 토양이 되도록 주님께서 더욱 힘써 주시기를 간구하자”고 위로했다.

교황은 이날 일반 알현을 마무리하면서 가자지구의 상황에 대해 “점점 더 걱정스럽고 슬프다”면서 “온당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어린이, 노인, 아픈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적대 행위를 종식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열린 교황의 일반 알현 모습을 모았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뒤 처음으로 가진 일반 알현에서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바티칸/EPA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일반 알현에 모인 군중들 사이로 손태극기가 보이고 있다. 바티칸/AFP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가진 일반 알현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바티칸/로이터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지붕 없는 하얀색 교황 전용 의전차량 ‘포프모빌’을 타고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바티칸/EPA 연합뉴스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반 알현에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드는 동안 교황의 손가락에 교황의 사도적 임무를 상징하는 ‘어부의 반지’가 보이고 있다. 어부의 반지는 교황이 베드로처럼 교회의 일치를 수호하고 신앙을 지키는 사명임을 드러낸다. 바티칸/AP 연합뉴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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