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방출 후보→발롱 후보→재계약…“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고 싶습니다”

[포포투=박진우]
하피냐는 FC 바르셀로나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하피냐와 계약 연장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하피냐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에 남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에서 ‘인생 역전 서사’를 작성하고 있다. 하피냐는 지난 2022-23시즌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이적 직후 공식전 50경기 10골 12도움을 기록, 안정적으로 스페인 라리가에 안착했다.
다만 지난 시즌 상황은 좋지 않았다. 리그 28경기 6골 9도움으로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기록 상으로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경기력이 떨어진 게 흠이었다. 아울러 경기마다 기복을 보였다는 점에서 팬들의 비판은 커져만 갔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하피냐는 유력한 ‘방출 후보’로 떠올랐다.
실제로 선수 본인 또한 이적을 고려했다. 다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지 플릭 감독이 부임한 뒤, 상황은 바뀌었다. 하피냐는 잔류를 택하고 스스로를 증명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성실하게 훈련했고, 플릭 감독은 그 태도를 높게 사 하피냐에게 초반부터 기회를 줬다.
플릭 감독 밑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피냐는 완벽한 오프 더 볼 움직임에 이은 공간 침투, 순도 높은 골 결정력, 동료와의 유연한 연계 등 자신의 장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끝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과 함께 ‘환상의 스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하피냐는 주장단까지 선임되며 바르셀로나의 ‘얼굴’로 거듭났다.
이제는 바르셀로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하피냐는 공식전 56경기 34골 22도움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피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탈락 전까지,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물론 UCL에 탈락하며 수상 가능성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1년 만에 ‘방출 후보’에서 ‘발롱도르 후보’로 시사되는 건 대단한 일이다. 결국 구단은 하피냐의 공로를 인정, 그와의 계약을 연장했다. 이로써 하피냐는 2028년까지 바르셀로나에 남게 됐다.
하피냐는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계약 연장 체결 이후 하피냐는 “바르셀로나 가족의 일원으로 또 한 해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너무나 특별한 일이다. 예전부터 가족들에게 내 꿈은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하는 것이라 말해왔다.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한 채,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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