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고 노예선 체험하는건가?"···비행기 입석 도입에 승객들 '발끈'

현혜선 기자 2025. 5. 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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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가 개발한 비행기 입석 좌석. 사진=아비오인테리어스 홈페이지
[서울경제]

외국 저가항공사들이 승객 증대를 위해 내년부터 '스탠딩 좌석'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어 항공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행기 입석 좌석이 최근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2026년부터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탠딩 좌석은 자전거 안장처럼 패딩 처리된 형태로 승객이 완전히 앉지 않고 기대는 방식이다. 좌석 간격은 58.42cm로 일반 이코노미석(71.12cm)보다 12.7cm 좁지만 항공기당 승객 수용능력을 20% 늘릴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여러 저가항공사들이 항공료 절감 차원에서 해당 좌석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는 국제 안전규정 준수를 전제로 2시간 미만 단거리 노선에만 입석 좌석을 도입할 방침이다. 유럽 대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는 2012년부터 입석 좌석 도입을 지속 주장해왔다. 이탈리아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가 2018년 선보인 '스카이라이더 2.0'은 일반석 대비 무게 50% 감소, 승객 수 20% 증가 효과를 자랑한다. 당시 안전성 우려로 상용화가 지연됐지만 최근 안전 테스트 통과로 재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 공식 도입을 확정한 항공사는 없는 상황이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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