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 계획…메타·구글과 경쟁 본격화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5. 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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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시제품 생산 착수…“자사 AI 성능은 우려”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2020년 7월 15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애플 스토어에서 촬영된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오는 2026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구글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 시각) 애플이 내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이달 초 애플이 스마트 안경 전용 칩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이 칩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올해 말부터 시제품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외부 세계를 분석하고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이를 인식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 통화는 물론, 음악 재생과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기능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메타의 스마트 안경이나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안경과 유사하다.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R 안경은 현실 세계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안경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레이밴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메타는 올해 고급형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AR 기능이 탑재된 첫 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 9일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 및 한국 기업 젠틀몬스터 등과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은 시제품도 공개했지만, 아직 공식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우 지난 21일 애플의 최고 디자이너 출신의 조니 아이브와 함께 내년부터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첫 하드웨어가 어떤 기기일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애플의 스마트 안경 개발팀은 현재 자사의 AI 성능 때문에 앞으로 나올 스마트 안경의 실패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타의 레이밴 안경과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안경은 각각 메타와 구글의 AI 플랫폼인 라마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하지만, 애플의 AI 모델은 이에 비해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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