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 테러 참변’ 이스라엘 대사관 커플… 나흘뒤 출국 예정이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유대인 행사장 앞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주미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은 결혼 준비를 위해 이스라엘로 가기 나흘 전에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정부 당국은 이번 살인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용의자를 1급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22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전날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열린 미국유대인위원회(AJC) 주최 청년 전문직 종사자 모임 행사 참석 후 나오다 총격을 받아 사망한 야론 리친스키(30)와 사라 린 밀그림(26)은 오는 25일 이스라엘로 떠날 예정이었다. 밀그림의 아버지인 로버트 밀그림은 뉴욕타임스(NYT)에 “25일 이스라엘로 출국을 앞두고 피살당했다”며 “밀그림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처음으로 리친스키의 가족을 만날 예정이었고, 리친스키는 청혼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리친스키와 미국 캔자스 출신인 밀그림은 2023년부터 대사관에서 함께 근무하다 연인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날 총격 용의자인 시카고 출신의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를 1급 살인, 외국 공무원 살해,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 및 테러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사형이나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예비심문은 내달 16일 진행된다. FBI 수사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과거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를 조직한 ‘앤서’(ANSWER)의 시카고 지부 회원으로 확인됐다. 또 극좌 성향인 시카고 사회주의진보당(PSL)에도 소속된 바 있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을 비난하는 선언문에도 서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격범인 로드리게스는 당국에 “가자를 위해 그랬다. 팔레스타인을 위해 그랬다”고 진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지지자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간의 갈등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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