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고가 수매’ 잉락 태국 전 총리에 4천200억원 배상 명령

태국 법원이 해외 도피 중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에게 재임 기간 시행한 쌀 고가 수매 정책과 관련해 약 4,200억 원 배상 명령을 내렸습니다.
23일 AFP통신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최고행정법원은 잉락 전 총리의 쌀 고가 수매 정책으로 인한 재정 손실을 인정해 100억 밧(4,194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잉락 전 총리 정책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야기하고 쌀 시장을 왜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재임하면서 시장가보다 40∼50%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해 농민 소득을 늘리는 정책을 폈습니다.
이는 탁신 전 총리 가문의 정치적 기반인 북동부 지역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2014년 쿠데타로 잉락 전 총리를 축출한 군부는 이 정책으로 재정 손실이 발생하고 쌀 산업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재정 손실 유발과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잉락 전 총리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2017년 해외로 도피한 상황에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징역형과 별개로 재무부는 2016년 잉락 전 총리가 전체 손실의 20%에 해당하는 357억 밧(1조 4,98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2021년 행정법원은 쌀 고가 수매 정책으로 인한 손실 책임이 총리에게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재무부 행정명령을 무효로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최고행정법원이 이를 뒤집어 배상 명령이 확정됐습니다. 다만 배상금은 애초 재무부가 요구한 규모의 28%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잉락 전 총리에 앞서 해외로 도피했던 탁신 전 총리는 2023년 8월 귀국해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6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현 태국 총리는 탁신 전 총리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이고, 집권당인 프아타이당은 탁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정당입니다.
탁신의 귀국과 패통탄 총리 취임에 태국에서는 잉락 전 총리 귀국설도 나왔으나 그는 아직 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5.18은 12.3을 어떻게 구했나 [계엄의 기억②]
- ‘물이 무섭다’던 정제씨는 왜 바다를 헤엄치다 숨졌나
- 이재명 “주식시장 불공정 ‘앞으로 걸리면 죽는다’ 할 것” [이런뉴스]
- 김문수 “코스피 5천 허황”…노란봉투법·중대재해법 비판 [이런뉴스]
- [현장영상] 이준석 “노무현 대통령께 장학증서 받아”…묘역 참배하며 ‘눈물’
- “샤넬 가방 교환, 건진법사 지시”…국정 개입 시인?
-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소형비행기 추락…3명 사망·100여 명 대피 [현장영상]
-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뚫은 결정적 이유는? [잇슈 머니]
- ‘한반도 고차 방정식’ 풀어낼 후보 있나…외교안보 공약 검증
- 회사도 치즈처럼 쪼개 팔자…‘카브 아웃 딜’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