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습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 봉하마을 추모 행렬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지팡이를 짚고 온 노부부부터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줄이 길게 늘어선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시민들은 큰절을 올리거나 셀카를 찍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했다.
봉하마을 곳곳에는 리본과 바람개비 등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이 가득했다.
묘역 입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 명의의 조화가 줄을 이었다.
전국에서 찾아온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했다.
전남 광양에서 왔다는 박대운(55) 씨는 "노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를 강조하셨는데 요즘 우리 사회에 더욱 필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살아 계셨다면 많은 국민이 의지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그립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이정아(32) 씨는 "곧 대선도 앞두고 있어 올해 추도식은 더 의미 있을 거 같아 아침부터 김해로 내려왔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만의 실천이라는 마음으로 추도식을 찾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가 각 정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 묘비에 새겨진 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가 이번 16주기 슬로건이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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