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특목고 보내셔야죠!” 고교학점제 중딩 사교육 불붙었다 [세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머님, 고교학점제는 고등이 아니라 중등부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요. 지금 자사고(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특수목적고)를 준비하는 게 선제전략입니다."
중등 입시 전문 학원 관계자는 "대학들이 과목 선택의 일관성, 진로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구조로 입시 전형을 개편하고 있다"면서 "고등학교 때 같은 과목을 수강해도 왜 그 과목을 선택했는지, 수업에서 무엇을 탐구했으며 이후에는 어떤 활동으로 연결했는지 등 개인의 스토리와 방향성을 풀어내는 게 곧 대입 경쟁력이 된다. 확실히 이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축적해 놓은 곳은 자사고와 특목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 후 자사고·특목고 입시반 인기↑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어머님, 고교학점제는 고등이 아니라 중등부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요. 지금 자사고(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특수목적고)를 준비하는 게 선제전략입니다.”
서울 목동 A학원의 관계자가 상담을 받으러 온 학부모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선택형 교육과정이 이미 체계화된 자사고와 특목고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여기(자사고·특목고)를 다녀야 아이들 포토폴리오가 풍성해지고 자기소개서 한 줄이라도 눈에 띄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학부모가 불안한 듯 “자사고와 특목고는 우수한 내신 성적을 받기 불리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학원 관계자는 “석차 5등급제로 바뀌어서 오히려 이전보다 내신 부담은 내려갔다. 지금이 기회”라고 설득했다.
올해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로 학원가에선 자사고 및 특목고 입시 준비반이 인기다.
자사고·특목고가 설립 초기부터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다양한 심화과목을 개설해온 만큼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의 대입 제도에서는 일반고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을 선택하자는 게 고교학점제의 취지이지만 현실적으로 대입을 고려하지 않고서 과목을 결정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학부모 김모(56) 씨는 “아무래도 자사고와 특목고에는 심화수업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을 것”이라면서 “대학 원서를 넣을 때 어느 학과를 노리고 준비할지 등 구체성을 잡아가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일반고보다 뭐라도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신성적 경쟁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한다는 것도 중학생들의 자사고·특목고 입시 준비를 부추기고 있다.
내신성적 석차등급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백분율로 표시하고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9등급제는 ▷1등급=상위 0.1~4% ▷2등급=4.1~11% ▷3등급=11.1~23% ▷4등급=23.1~40% 등으로 구분된다. 반면 5등급제는 ▷1등급=상위 0.1~10% ▷2등급=10.1%~34% ▷3등급=34.1~66%이다. 9등급제에서 1~2등급을 받았다면, 5등급제에선 1등급에 들고 9등급제의 3~4등급이 5등급제의 2~3등급쯤 된다.
외국어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는 학생 이모(15) 양은 “내신이 5등급제로 바뀌면서 1등급 받기가 훨씬 더 쉬워진 것 같다”면서 “이전에는 자사고·특목고 가면 (대입 때) 내신이 발목 잡는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젠 그정돈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정성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진 점도 자사고·특목고 진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원인이다. 내신 5등급제에선 같은 석차등급에 포함되는 학생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에서는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생활기록부 등 비교과 정성 평가에 중점을 둘 수 있다. 실제로 2026학년도 기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반영한다.
중등 입시 전문 학원 관계자는 “대학들이 과목 선택의 일관성, 진로 연계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구조로 입시 전형을 개편하고 있다”면서 “고등학교 때 같은 과목을 수강해도 왜 그 과목을 선택했는지, 수업에서 무엇을 탐구했으며 이후에는 어떤 활동으로 연결했는지 등 개인의 스토리와 방향성을 풀어내는 게 곧 대입 경쟁력이 된다. 확실히 이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축적해 놓은 곳은 자사고와 특목고일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술에 취한 척, 女허벅지에 손 쓰윽”…‘서울대 출신’ 뮤지션, ‘성추행 논란’에 결국 사과
- 김규리 주연 영화 ‘신명’ 제작사 “영화관에 전화해서 개봉 간청해달라”
- “토트넘 현대사 최고의 선수” 극찬 속…손흥민, 10년 동행 마침표 찍을까
- 전 세계에서 5억번 재생된 BTS 뷔의 노래는?
- ‘버리는 빵’ 사고 ‘못난이 채소’ 담고…요즘 2030 절약법
- 세븐일레븐도 “3000원 화장품”…편의점, 다이소·올영 넘본다 [언박싱]
- 수면제 먹여 女승객 50여명 성폭행·촬영까지…택시기사에 日 ‘발칵’
- “경기 질 때마다 父가 때렸다”…中 9살 ‘바둑 신동’ 숨지자 ‘학대’ 의혹 제기
- 경찰, 손흥민 협박한 女 다니던 병원도 압수수색 [세상&]
- MBC,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김가영 등 기상캐스터 3명과 재계약…가해자 한명은 계약 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