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가구 전월세 계약 80%가 월세…“전세사기 불안”
아파트·빌라서도 월세 거래 증가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전세 사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 거래 비중이 크게 줄고 있다.
23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올해 1분기 전국 단독·다가구주택 임대차 거래 12만6053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 거래는 2만4417건으로 19%를 차지했다. 임대차 계약 80%가 월세로 계약됐다는 뜻이다.
4년 전인 2021년 1분기 전세 거래가 전체의 절반가량(46%)을 차지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1분기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 거래량은 10만1636건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거래금액도 달라졌다. 2021년 1분기 기준 단독·다가구주택의 평균 보증금은 5735만원, 월세는 23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기준 보증금은 34% 감소한 3783만원을 기록했고, 월세는 37만원으로 61%가량 증가했다.
아파트 등 다른 주거 유형에서도 전세 계약이 줄고,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 계약 비중은 2021년 1분기 65.2%에서 올해 1분기 56.2%로 8.3%p 감소했고, 빌라(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전세 계약도 각각 37.6%, 28.9%로 4년 전 대비 20%p 이상 줄었다.
전세 감소 현상이 단독·다가구주택에서 두드러진 건 권리관계 확인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집토스는 분석했다.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의 경우 가구별로 등기가 구분돼 보증금의 안정성을 판단하기 쉽지만, 단독·다가구주택은 전체 건물을 기준으로 선순위 권리를 확인해야 해 안정성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집토스 관계자는 "등기사항증명서만으로는 각 가구의 임대자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임대인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한 거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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