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에 “北압박으론 문제 못 풀어”…이례적 공개 비판
문예빈 2025. 5.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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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이도훈 주러시아 한국대사에게 한국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현지시각 22일 성명을 통해 안드레이 루덴코 외무차관이 이 대사와 면담하고 "북한에 대한 압박 정책과 한미일의 공동 군사훈련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한러 양국 관계와 발전 방향, 국제 및 지역 현안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면담은 한국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이 대사와 러시아 외무차관 간의 면담은 그동안에도 주기적으로 열려왔으며, 러시아 외무부는 간략한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한국의 대북 정책을 명시적으로 비판하는 구체적 입장을 포함한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번 발표는 한국과 러시아가 7년 만에 영사협의회를 재개한 바로 다음 날 나왔습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과도 만남을 갖는 등 양국 관계 복원을 강조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북한과의 전략적 관계를 의식해 한국의 대북 기조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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