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로 만나는 영화 ‘서편제’

김태훈 기자 2025. 5. 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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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미디어 문화 축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 해운대구 우동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제18회 장애인미디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 제공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제19회 장애인미디어축제’를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개최한다. 2006년 ‘부산 장애인 영화제’로 출범한 이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며 미디어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개봉 1년 미만 신작 영화를 상영작으로 선정해 기대를 모은다. 배리어프리 상영은 ‘수어 통역’ ‘한글 자막’ ‘화면 해설’ 등으로 진행되는데, 제작비가 수백만 원에 달할 뿐만 아니라 상영 준비에만 2~3달가량이 걸려 최신 영화를 상영하기 쉽지 않다.

양홍석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올해는 각 영화사와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덕에 고전부터 신작까지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게 됐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점차 미디어의 사회적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8일 개막식에서는 ‘서편제’(1993)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한국 영화 100만 관객(서울 기준)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콘서트 실황 영화도 만날 수 있다. 오는 30일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를 담은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2024)이 상영된다. 음악 선율과 가수의 가쁜 호흡 등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문 수어 통역사가 참여, 춤과 수어를 함께 선보인다.

이 외에도 행사 기간에는 ▷부산의 피란 가요에 관한 다큐멘터리 ‘피란수도 랩소디’(2023)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하얼빈’(2024)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2024) ▷TV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2024) ▷짱구의 천방지축 모험기를 그린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2024) 등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제19회 장애인미디어축제’ 포스터. 시청자미디어재단 제공


오는 28일과 29일에는 장애 공감 및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한 체험 행사 ‘장미마당’이 운영된다. 암실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어둠 속의 영화관’과 배리어프리 내레이션을 제작해보는 ‘화면해설 녹음 체험’ 등 총 7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30일에는 오숙희 한국화면해설협회장이 진행하는 화면해설 특강 ‘장미톡쇼’가 진행된다. 같은 날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만든 커피 드립백과 양우산 등의 굿즈를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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