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 미국... 총성 없는 '광물 전쟁'의 승자는?
어니스트 샤이더 '광물 전쟁'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중국'이다. 희토류 가공까지 감안하면 세계 희토류의 90%를 장악했다. 세계 리튬 가공의 59%, 코발트 가공의 73%를 점유한 곳도 중국이다.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200곳 중 148곳이 중국에 있다. 총성 없는 무역전쟁에서 자국의 광물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중국의 행보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는 상황. '광물'은 더 이상 단순한 자원이 아닌 '무기'가 됐다.
로이터통신 기자 어니스트 샤이더가 쓴 '광물 전쟁'은 리튬, 니켈, 구리, 코발트, 희토류 등 5가지 핵심 광물을 확보하려는 강대국 간 경쟁을 주목한 책이다. 이들 5가지 광물은 현대 산업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다. 가볍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휴대폰을 만들려면 리튬이온배터리가 필요하다. 촉각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햅틱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희토류 자석이 필수다. 이 두 핵심 광물을 독점하는 중국을 통하지 않고는 휴대폰 산업을 논할 수 없다.
미국도 상당한 양의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네바다주에는 리튬이, 애리조나주에는 구리가, 캘리포니아주에는 희토류가 대거 묻혀 있다. 다만 규제기관의 엄격한 환경 기준 때문에 중국과 달리 실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한다.
과거 수십 년 동안 광물 확보에 매진해 주도권을 거머쥔 중국과 자국 내 풍부한 자원을 채굴하지 못하는 미국 중에 누가 승자가 될까. 광물 패권을 빼앗긴 미국이 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섣불리 결론을 내지 않고 미국의 지역 주민, 주요 기업, 정부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미국이 광물 자립과 에너지 안보를 선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주로 미국 내부 문제를 다루지만 광물 자원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다른 국가의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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