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역도영웅, 現 차관’ 장미란의 올림픽 유산을 박물관서 만난다
‘역도 전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기증 릴레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서
2004~2012년 올림픽 금·은·동메달, 선수복, 역도화 등 소장품 88점 기증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내년 국립스포츠박물관의 개관을 앞두고 스포츠 분야 최초 국립박물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첫 번째 주자로 한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제2차관이 나섰다.
문체부는 ‘우리 국민이 스포츠 역사와 정신에 더욱 쉽게 다가가고, 감동과 열정의 순간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국립스포츠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문체부 측은 “이번 ‘기증 릴레이’는 우리나라 스포츠 스타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기증을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 건립 취지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장미란 차관은 선수 시절을 함께한 소장품 총 88점을 기증한다. 주요 기증품으로는 첫 올림픽 메달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과 대한민국 여자 역도 최초 올림픽 금메달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올림픽 메달 전체(3개)와 아시아경기대회 메달, 선수복과 역도 벨트, 역도화 등이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잊을 수 없는 대회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손꼽았다. 평소 경쟁보다 기록이 더 중요하다는 소신이 있었던 장 차관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겠다는 큰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해 금메달 획득과 세계신기록 수립을 모두 달성했다. 당시 훈련에서 뒷굽을 갈고 또 갈며 신었던 역도화를 두고 동료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농담을 했었는데, 이번 기증으로 정말 유물이 되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기증 릴레이’는 국립스포츠 개관 전까지 계속 이어진다. 문체부는 기증 유물을 국민과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콘텐츠로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장미란 차관은 “이번 ‘기증 릴레이’의 첫 번째 주자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유물들이지만,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도 나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체부와 공단은 ‘기증 릴레이’를 계기로 국립스포츠박물관 홍보를 강화한다. 23일에는 문체부 공식 유튜브 콘텐츠 ‘장미란의 동네 한바퀴’를 통해 국립스포츠박물관을 소개한다. 박물관 건립 현황과 장 차관이 기증한 유물 관련 일화, 체력 인증과 미술 전시 등 박물관 인근에서 즐길거리 등을 안내한다.
국립스포츠박물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대한민국 스포츠 스타 기증 릴레이’ 짧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영상에도 장 차관이 출연한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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