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묶고, 광주로! '교과서 밖 민주주의'를 만나다

요즘 대부분의 학교가 체육대회와 체험학습 등 각종 행사로 분주한 가운데, 청소년 인생학교 ‘목도나루학교’ 학생들은 조금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도나루학교에는 봄 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 학기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한 특별 수업, ‘신발끈 여행’이 있습니다.
올해 신발끈 여행은 한국사 수업의 일환으로,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동안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 도시인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3~4명씩 팀을 이뤄 광주 시내와 인근 지역을 탐방하며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5·18 자유공원과 옛 상무대터, 국립5·18민주묘지 탐방으로 시작됐고,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일대의 5·18기록관, 전일빌딩, 옛 적십자병원 등 당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를 차례로 찾아 민주주의의 역사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전남대학교 박구용 교수가 ‘어제의 5·18, 내일의 5·18’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박 교수는 “광주의 정신은 고통받는 타인에 대한 공감,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은 광주 외에도 나주, 정읍, 영광, 담양, 곡성 등 근현대사의 흔적이 깃든 지역을 팀별 주제에 따라 직접 계획해 탐방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의 대안학교인 지혜학교, 솔가람고등학교, 래미학교 등을 찾아 학생 자치, 민주주의 교육, 진로와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다양한 관점의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팀별로 구성된 여정과 인터뷰를 통해 역사와 사람을 만나는 4박 5일의 시간은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김지은 학생은 “모든 일정이 의미 있었지만, 준비한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아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광주여성길’ 탐방을 통해 “근대 여성들의 삶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크고 위대한 사건뿐 아니라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도 소중한 역사임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팀별 여행 이야기는 추후 수업 시간을 통해 공유될 예정입니다.
한편, 목도나루학교는 충북교육청이 운영하는 학력인정 공립 대안학교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탐색과 경험을 통해 자기 주도적인 삶의 방향을 설계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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