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노예 남편, 재산 90% 포기에 친자식 아닌데 양육비 “잘 살길 바라”(이혼숙려)[어제TV]

이슬기 2025. 5. 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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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혼숙려캠프’
JTBC ‘이혼숙려캠프’

[뉴스엔 이슬기 기자]

절약 부부의 재산 분할이 눈길을 잡았다.

5월 2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최종 조정에 나서는 부부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부부의 재산 중 가장 큰 건 아파트였다. 아내 측은 "아내가 모은 돈으로 남편 빚 상환을 도왔으니 남편 6, 아내 4의 재산 분할"을 주장했다. 시댁 도움을 받은 것도 일부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남편 측은 "아내 분이 4대 6으로 양보를 많이 하셨다. 우리는 9대 1이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남편의 선택은 자신이 1이라는 것이었다. 남편 측은 "9대 1로 하고 남편은 1만 가져가겠다고 한다"고 했다.

남편은 "아예 일을 안 하신 게 아니고 육아도 했다. 시댁에서 도와준 것도 있다"라는 변호사의 말에 "시댁 돈은 제가 해결하겠다. 아내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니, 잘 살아보라는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솔직히 그때 좀 당황했다. 평소에도 우리 사이 다 끝나면 다 준다던 말이 진짜였구나 싶었다"고 했다.

하지만 놀라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편은 아이가 친 자식이 아니라 양육비 부담이 없음에도 아들이 성인이 돼서 결혼할 때까지 일정 부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법적인 의무는 없지만 남편의 의지였다.

남편은 심리생리검사에서도 아내가 데려온 아들을 진심으로 친자식으로 여기는 가에 대한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이는 진실로 드러났다. 이에 아내는 "대박이야" "저희는 약속으로 맺어진 가족이다. 아빠가 되어줄 수 있냐고 물었고 그러고 싶다고 했다. 그 수많은 말들을 못 믿고 창피한 가족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자유롭게 풀린 느낌"이라며 뭉클한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앞선 방송에서 남편은 빚에 대한 거짓말, 공포스러운 협박과 고성, 감정 조절 불가 등의 모습으로 충격을 더했다. 심각한 상황에 서장훈은 "누가 개입을 해서 이 사람들을 떼어 놓지 않으면 안 된다. 보통 일 아니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도와야 한다. '이혼숙려캠프'에서 싸우는 부부를 많이 봤지만 이건 다른 문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가하면 아내는 남편에게 모든 일을 시키고 잔반처리까지 시키는 등 무차별적인 권력자의 모습으로 반전을 줬다. 서장훈은 “이 분들을 위해서 같이 안 살게 하는 게 좋겠다. 같이 살면 안 된다. 더 큰일이 날 것”라고 했다. 박하선도 “그냥 이혼하세요. 뭐하는 거야"라고 분노했다. 이에 남편은 "놔줘야 하나"라고 심각하게 고민에 잠겼다. 아내는 "나도 남편 앞에서는 쓰레기가 된다. 방송 끝나면 이혼할 것"이라 했다.

다만 이들 부부는 최종 조정에서 서로에게 너무 위험한 존재였지만, 서로에 대한 진심도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 둘은 남편의 잔반처리 금지, 온수 샤워 가능, 해외 2박 3일 여행, 아내9 남편 1의 재산 분할, 양육비 지급 등의 조건 아래 결혼 생활 유지를 결정했다. 둘은 서로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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