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가자·학살' 쓰면 이메일 전송 안돼…MS 내부 검열 논란
"일상적 이메일도 차단…HR 제보 묵살"
MS "무작위 대량 전송만 제한" 해명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원들이 내부 이메일에 ‘팔레스타인(Palestine)’, ‘가자(Gaza)’, ‘학살(genocide)’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 이메일이 전송되지 않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검열 의혹이 불거졌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외에도 원래는 남아공에서 시행된 인종 분리정책인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차별 정책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와 이스라엘군이 M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요구인 ‘IOF off Azure’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과 관련한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비판적인 맥락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도 포함됐다.
MS 직원들은 내부 게시판에 “‘이스라엘’이라는 단어는 문제없이 전송되는데, 왜 ‘팔레스타인’은 막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했고, 일부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변형한 “P4lestine” 등은 전송된다는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기도 했다.
CNBC가 입수한 화면 캡처 및 녹취에 따르면 MS의 일부 직원들은 업무 관련 메일이나 인사팀 제보 메일에서 해당 단어들이 포함됐다는 이유로 전송 실패 또는 수 시간 지연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직원은 서명에 ‘아파르트헤이트’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평소처럼 보낸 이메일이 갑자기 전송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HR에 학살 관련 내용을 제보했지만, 자동 수신 확인 메일이 24시간 넘게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 경우엔 수신까지 7시간 이상 지연됐고, 수동 검토 후 승인된 듯한 정황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프랭크 쇼 MS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무작위로 대량 배포 그룹에 보낸 메일에만 제한이 있으며, 차단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소규모 그룹에게 보낸 이메일조차 막혔다”며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MS 내부에선 “팔레스타인과 그 지지자들만 타깃이냐”, “포용성과 다양성 가치는 어디 갔느냐”는 분노의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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