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공공기관이 있다?

문준영 기자 2025. 5. 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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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밝히는 착한 기업](5) ESG 경영 이어가는 공무원연금공단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은 제주의 숨은 진주 같은 착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탄생했다. 사회적 소명을 실현하며 더 나은 제주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취지다. 현재 진행중인 제5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대상 기업 공모에 맞춰 작년 4회 수상 기업들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이들의 이야기가 건강한 제주의 기업문화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가치를 확산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서귀포혁신도시에 위치한 공무원연금공단은 동행축제(GEPSTAY)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소통·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2024년 제4회 제주를 밝히는 사회적가치 실현 대상에서 공공기관 부문에서 수상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공적연금 제도인 공무원연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이다. 현재는 공무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정신건강 케어, 은퇴 이후 삶을 지원해 행복한 100세 인생을 위한 전현직 공무원의 종합연금복지 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서귀포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목표 하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2020년 전국공공기관 최초로 제주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문색달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것. 해양쓰레기를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등 관리를 이어가 쾌적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2023년 해양수산부 주관 반려해변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외돌개부터 월평마을까지 이어지는 14.7km의 올레길 7코스 전담기관이기도 하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걷기 줍기' 활동을 통해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2016년부터 4년 연속 올레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중문 색달해변이 깨끗한 이유? 공무원연금공단이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의소리

제주도 내 41개 기관이 함께하는 제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해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등 민․관․공과 소통협력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제주사옥을 활용한 제주도민대학 서귀포 캠퍼스 운영, 제주 지역인재 의무채용비율(30%) 4년 연속 초과 채용, 공단 내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창업 등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옥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한 것도 특징이다. 제주장애인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지난해 10월에는 공무원연금공단 동행축제(GEPSTAY) 행사를 개최해 지역 아티스트의 문화공연, 인근 지역 아동 그림‧글짓기대회와 제주 사회적경제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지역주민의 소통‧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제주대학교와 함께 IT인재양성과정운영을 통해 전산 개발 언어 실무 활용법 강의와 멘토링를 진행해 IT 인재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뒷받침했다. 제주 공유대학 플랫폼 JOY(Jeju One universitY)와 협력한 동행 멘토링 사업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과 지역대학생 멘토를 연결했는데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 사각지대 해소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 결과 제주도 공공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외돌개부터 월평마을까지 이어지는 올레 7코스 전담기관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걷기 줍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의소리

공무원연금공단 김동극 이사장은 "공단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주도, 서귀포에 녹아들며 지역민과 같이 숨 쉬고 제주의 산과 바다에서 함께 땀 흘렸다"며 "저출생·고령화 대응, 자립준비청년 지원, 중소기업 판로 확대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서며, 윤리경영 강화와 고객만족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제주 이전 공공기관의 맏형으로서 공단의 업(業)과 연계해 제주 지역사회와 함께 경제 활성화와 미래세대 지원 등 상생활동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공단의 ESG경영 목표달성을 위한 담금질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