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리투아니아에 기갑여단 첫 상시 주둔 시작…러 위협 대비
메르츠 "빌뉴스 방어는 곧 베를린 방어" 나토 상호방위 의지 재확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에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독일군이 상시 배치됐다.
로이터통신과 리투아니아 공영방송 LRT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제45기갑여단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누구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위협한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동맹국을 위협하면 나토 전원이 함께 나토의 모든 영토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2027년 말까지 약 4800명의 병력과 200명의 직원, 2000대의 차량(전차 포함)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기지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약 16㎞ 떨어져 있는 루드닌카이에 마련된다.
45기갑여단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처음으로 리투아니아에 영구 배치된 독일군 부대다.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육지 국경 대부분을 러시아 및 벨라루스와 맞대고 있으며 '수바우키 회랑'이라는 좁은 육로로만 다른 나토 회원국(폴란드)과 연결되어 있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독일은 2017년부터 리투아니아 나토 전투부대에 병력을 파견하며 지역 방어를 주도하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이버 공격, 사보타주, 간첩 활동을 통해 유럽의 평화와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빌뉴스를 지키는 것은 곧 베를린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군이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규군이 되도록 모든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와 독일이 공유하는 가치, 오랜 세월 동안 검증된 우정, 궁극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양국이 이룬 전략적 파트너십이 반영된 것"이라고 기념했다.
독일은 올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12%까지 늘렸다. 리투아니아는 올해 국방비로 GDP의 3%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듬해에는 독일 여단 기지 건설을 위한 예산 확대를 위해 국방비 비중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지 건설에는 10억 유로(약 1조 50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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