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신청하셨죠?"…보이스피싱에 5억 잃은 6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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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신청하셨네요. 아니라면, 카드사 번호 알려드릴 테니 이쪽으로 문의해 보세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는 자신을 우체국 집배원이라고 소개하는 익명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카드 신청을 한 적이 없는 A 씨는 안내된 카드사 번호로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부터 며칠 뒤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A 씨는 이달 초 인천 계양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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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카드 신청하셨네요. 아니라면, 카드사 번호 알려드릴 테니 이쪽으로 문의해 보세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쯤 인천 계양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는 자신을 우체국 집배원이라고 소개하는 익명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카드 신청을 한 적이 없는 A 씨는 안내된 카드사 번호로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카드사 측은 A 씨에게 "본인 명의가 도용된 것 같으니, 금융감독원에 연결해 주겠다"며 "금융감독원 B 과장과 검찰청 C 검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겠다"고 얘기했다.
겁을 먹은 A 씨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에 걸려든 순간이었다. A 씨가 알게 된 우체국 집배원, 카드사 직원, B 과장, C 검사 모두 거짓이었다.
A 씨가 '알겠다'며 전화를 끊는 순간, 곧바로 B 과장과 C 검사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범죄에 연루됐다"며 그를 구석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심지어 C 검사는 A 씨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수사에 협조해 주면 (구속 없이) 약식 조사를 해주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A 씨에게 알려준 계좌번호에 돈을 송금하라고 지시했다.
송금이 곧 수사 협조라는 이유에서다. 또 이들은 수사가 끝나는 즉시 모든 돈은 돌려줄 것이라고 A 씨를 현혹했다.
결국 A 씨는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24번에 걸쳐 안내된 계좌번호로 그가 가진 모든 돈을 보내기로 했다.
심지어 A 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요구한 돈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지자, 대출까지 받았다.
A 씨는 매번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송금할 때마다 1000~3000만 원을 보냈다. 총 피해액은 5억 원가량이다.
이로부터 며칠 뒤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A 씨는 이달 초 인천 계양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 씨에게 안내된 보이스피싱 계좌번호에 대한 지급정지 신청을 금융사에 접수한 상태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계좌 압수수색을 위한 영장도 신청했다.
경찰은 영장이 발부되면 인천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해 본격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 씨는 23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평생 모아온 돈을 사기당해 허탈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부디 다른 사람들은 사기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내게 걸려 온 보이스피싱 수법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7000만 원을 넘으면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일단 피해자 조사는 마친 상태다"고 말했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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