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종원 브랜드’ 매출, 두달새 20% 추락…잇단 CEO 리스크에 타격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가 지난 3월 ‘농약 분무기 사용’ 논란 등으로 음식 전문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뒤,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등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가맹점 경영에 영향을 미친 게 확인된 셈이다.
22일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업체 4곳(삼성·현대·신한·케이비(KB)국민의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의 매출액 자료를 보면,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의 가맹점 매출이 3월을 전후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홍콩반점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은 2월에는 7453만원이었지만 4월에는 6072만원으로 18.5% 줄었다. 새마을식당은 2월 9945만원에서 4월 8190만원으로 17.6% 줄었다.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의 가맹점 수(2025년 1분기 기준)는 각각 292개, 93개다. 카드업체 4곳의 자료만 모은 것이어서 가맹점의 총매출액은 아니지만, 가맹점들의 매출 변동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가맹점들은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매주 매출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다. 더본코리아의 빽햄 가격 부풀리기,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논란이 이어진 뒤 지난 3월14일에는 2023년에 열린 지역 축제에서 백종원 대표가 낸 농약 분무기를 활용해 고기에 소스를 뿌리자는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행된 동영상이 뒤늦게 문제로 불거졌다. 매출액 감소를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한정하기 어려울 만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이다.
더본코리아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도 3월 이후 매출액 증가폭이 줄었다. 전체 가맹점의 3월 일평균 매출(4억3876만원)은 전달에 견줘 11.8% 증가했지만, 4월 일평균 매출(4억4692만원)은 3월보다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매장 숫자도 늘고, 음료를 더 찾는 계절이 다가왔지만 매출액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빽다방 매장 수는 2024년 말 1712개에서 2025년 1분기 1779개로 67개 늘었다.
차규근 의원은 “가맹업계에서 창업자 리스크가 발생하면 대표 개인이나 본사만 아니라 가맹점주가 더 큰 피해를 본다.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는 가맹점주의 피해를 보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와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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