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보다 싼 '한국인 맞춤' 비만 신약 나온다…한미약품 승부수

홍효진 기자 2025. 5.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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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한미약품이 비만치료 디지털융합의약품에 대해 올해 하반기 중 국내 임상3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 비만신약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낸다. 다음달 국제학회에서 또다른 주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데이터 발표를 앞둔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의 한국형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치료제를 결합한 국내 첫 디지털융합의약품과 관련, 올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3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베이글랩스와 디지털융합의약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해당 의약품은 비만치료제의 복약순응도 개선과 환자 맞춤형 식이·운동요법 등 비만관리 방법을 제공토록 설계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이 목표로 하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시기는 2026년 4분기다. 업계에선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미약품의 내수시장 수익성을 더할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본다.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위고비' '삭센다' 등 글로벌 경쟁약 대비) 가격적인 부분을 비롯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단 점이 충분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며 "올 하반기 디지털융합의약품 임상3상 IND를 신청하는 등 비만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3상은 연내 종료될 예정이다.

다음달 20~23일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ADA)에선 또다른 주요 비만신약 후보물질인 'HM15275'와 'HM17321'의 임상과 전임상 데이터를 각각 발표한다. HM15275의 미국 임상1상 데이터 및 체중감량 간접지표를 포함해 HM17321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HM15275는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7321은 근육증가·체중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HM15275의 임상1상 데이터와 관련해선 안전성 결과를 비롯해 약 4주 내의 비만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M17321 전임상 데이터의 경우 제지방(근육) 감소를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와 현재 승인·시판 중인 비만치료제와의 병용 가능성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HM15275와 HM17321은 한미약품이 기술이전 가능성을 최우선 고려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경구제로도 개발된다.

현재 한미약품은 비만신약 파이프라인의 저분자 경구제를 포함해 마이크로니들패치(미세바늘패치), 흡입형 분말제 등 편의성을 높인 제형을 개발 중이며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환자 친화적인 제형개발이 목표"라며 "각 제형은 환자의 치료 편의성과 순응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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