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예산군 “더본코리아, 무단으로 ‘예산’빼고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 시도”
더본코리아가 사실상 뒤통수친 격
“예산군과 협의했다”는 해명 거짓이었나

더본코리아의 충남 예산상설시장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 시도가 예산군과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 아니었던 것으로 22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더본코리아는 그동안 상표권 무단출원과 관련해 “예산군과 협의된 사항”이라고 해명해왔다.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와 협의를 했던 것은 맞지만 ‘예산’을 뺀 상표권 등록은 우리와 협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3년 3월 예산군과 실무회의 등을 진행한 뒤 그해 4월 특허청에 장터광장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상표는 예산군과 당초 협의했던 것과 다른 것이었다.
예산군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출원한 상표는 협의된 것에서 변형된 모양”이라며 “상표권 등록과 관련해 협의한 출원상표는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장터광장이 아닌 빨간색 배경의 예산장터광장”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장터광장’상표는 장터광장 홍보 책자와 봉투 등에 새겨 일반에 공개된 바 있다.
그러면서 “더본코리아가 낸 출원상표에 대해선 (사전에) 공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상표권 무단등록과 관련해서는 예산군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예산군을 대표하는 상표를 출원하는데 군이 아닌 민간업자가 출원하도록 놔둔 것은 사실상 군의 관리 책임 소홀로 비칠 수 있다.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장터광장 외에도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상설시장 점포 2곳 중 1곳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재단 소유다. 다른 1곳은 무관한 개인 업체다. 그런데 예덕학원 소유가 아닌 점포에 대해서도 상표권 등록 시도를 한 것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점포 관계자는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수년 전부터 이곳 예산시장에서 장사를 해왔다”며 “더본코리아가 왜 우리 가게명을 가지고 상표권 등록을 하려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160600031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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