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안 간다더니…1박 50만원인데도 제주도 호텔 다 찼어요”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시행되면 외래 관광객 유입 가속화
관광 산업 구조적 회복 국면…매출 확대, 고용 창출로 이어질 듯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다 기록까지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텔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에서 신입 및 경력직 총 4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리조트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확충이다.
실적도 회복세를 넘어 호조세로 접어들었다.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지난 4월 한 달간 약 4만1000실의 객실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객실 예약률은 85%로 지난해 같은 기간(63%)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의 최고 기록(82.6%)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00.7% 수준으로, 사실상 팬데믹 이전의 수치를 초과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112만명) △일본(78만명) △대만(40만명) △미국(28만명) △베트남(13만명) 순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특히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가 시행될 예정으로, 하반기 외래 관광객 유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연간 외래 관광객 수는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치 1750만명을 넘어, 18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놀자 리서치는 올해 외래 관광객이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87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텔업계의 실적도 이 같은 관광 회복세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30억25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했다. 매출은 1219억4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2억2700만원)보다 14.8%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을 단순한 회복이 아닌, 호텔산업의 질적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글로벌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분출되면서, 한국 호텔업계에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도래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가 시행되면 외래 관광객 유입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곧 호텔 산업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고 있는 점은 관광 산업이 구조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단순한 회복의 시기가 아니라 서비스 품질과 인력 역량을 고도화해야 할 질적 성장의 시점”이라며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각국 관광객의 니즈를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대규모 채용 역시 양질의 인재 확보를 통해 프리미엄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호텔업계의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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