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전쟁에도 K-푸드 수출은 ‘이상 무’
지난해 동기 대비 9.7% 올라
대미 수출액 전체 17.9% 차지
정부, 통상 동향 지속적 점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올 1분기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수출이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치의 경우 수급 불안으로 국내 배추값이 오르면서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3월 케이푸드 수출액은 2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2억6000만달러)보다 9.7%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액이 4억4000만달러 이상으로 전체의 17.9%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년 동기(3억5200만달러·15.7%) 실적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중국·일본은 두세번째 시장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21억2000만달러, 신선식품이 3억6000만달러로 조사됐다.
특히 라면류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1분기 수출액은 3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25.9% 뛰었다. ‘불닭볶음’을 필두로 한 매운맛 라면의 인기와 케이(K)-컬처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수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 가운데선 포도 수출이 급증했다. 1∼3월 수출 물량은 1412t, 수출액은 138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89.9%·45.0% 늘었다. 포도는 대만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고 이어 홍콩·미국·베트남 순이었다.
인삼류(가공식품+신선식품) 수출도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1분기 인삼류 수출은 중국시장이 2230만달러로 가장 컸고, 미국이 82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인삼류 수출시장 가운데 네번째였는데, 올해 2위로 부상했다.
케이푸드 수출이 양호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김치는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은 4756만달러로, 지난해(4074만달러)보다 16.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반면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4232만달러에서 올해 4148만달러로 감소했다. 농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지난겨울부터 올봄까지 배추 수급이 불안해지고 가격이 오르자 외식업체들이 외국산 김치 구입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가 아직 유예되고 있지만, 통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변화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 관계자는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매주 가동하면서 여러 영향 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케이푸드 수출 마케팅 지원과 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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