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가격… 서울은 4020만원, 군산은 120만원

전국 산후조리원의 62%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곳(4020만원)과 가장 싼 곳(120만원)의 격차는 33배에 달했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총 460곳 가운데 285곳(62%)이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이 115곳(전체의 25%), 경기도가 147곳(32%), 인천이 23곳(5%)이었다.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51% 수준인데, 그보다 많은 산후조리원이 수도권에 있다는 뜻이다.
반면 국가 전체 인구의 6%를 차지하는 부산은 산후조리원이 19곳(4.1%)밖에 없었다. 경북은 13곳(2.8%), 전북은 10곳(2.2%)에 그쳤다.
지역별로 이용료 격차도 심했다. 2주 기준 서울은 평균 요금이 일반실 478만원, 특실 762만원이었다. 반면 전남은 일반실 평균 178만원, 특실 평균 263만원이었다.
이용료가 비싼 상위 20곳 중 16곳은 서울에, 그중 11곳이 강남구에 몰려 있었다. 가장 비싼 강남구의 A 산후조리원은 특실이 2주 기준 4020만원에 달했다. 객실에는 개인 정원이 딸려 있고, 각 진료 과목별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다음으로 비싼 강남구 B 조리원은 2주 기준 2800만원을 내야 한다. 스튜디오 사진 촬영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2주 2700만원을 내야 하는 강남구 C 조리원의 경우 최고급 호텔 수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홍보한다.

반면 전북 군산의 D 조리원은 일반실 120만원, 특실 200만원이었고, 경북 구미의 E 조리원은 일반실 140만원, 특실 154만원으로 각각 일반실과 특실 기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북의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제왕절개를 하는 비율이 높고, 산모 대부분이 출산 직후 통증이 심해 아기를 직접 보기 쉽지 않다”며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시설”이라고 했다. 반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의학적으로 산후 조리를 꼭 산후조리원에서 할 필요는 없다”며 “산후조리원 역할은 사실상 ‘신생아를 대신 봐 주는 호텔’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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