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0대 중학교 교사 학교서 숨진 채 발견
제주/오재용 기자 2025. 5. 23. 00:54
유서엔 “학생 가족 민원에 고통”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교사는 ‘학생 가족의 민원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46분쯤 제주시 모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남성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밤 학교에 남은 일이 있다며 집을 나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A씨의 아내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고 한다. 학교 교무실에서는 A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가족에게서 여러 차례 항의를 받아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해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한다” “왜 폭언을 했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교육청에도 민원을 제기해 교육청이 학교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담임 교사인 A씨는 해당 학생이 무단결석을 하자 생활 지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제주도교육청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 서이초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다 됐는데 학교 현장은 아직도 교사 홀로 어려움을 감당하고 있다”며 “교육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이초 사건은 2023년 7월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교권 추락’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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