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스미싱'으로 휴대전화 개통...계좌서 수천만 원 인출
[기자]
악성 코드를 휴대전화에 몰래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이른바 '스미싱' 범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휴대전화를 해지하자마자 새로 개통한 뒤 인터넷뱅킹으로 수천만 원을 빼내 갔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 씨.
지난 2월 뜬금없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잘 쓰던 SKT 휴대전화가 해지됐다는 내용.
곧이어 LGU+ 휴대전화를 개통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이상한 낌새에 달려갔지만 잠시 뒤 농협 계좌로 5천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A 씨 /스미싱 피해 : LGU+ 방문을 했는데 그쪽에서 알뜰폰으로 개통했으니 자기네들이 이거에 대한 해지 권한이 없다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러고 나서 낙심하고 집에 다시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죠.]
A 씨는 지난해 알 수 없는 부고 문자를 눌렀다가 바로 삭제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악성 코드나 해킹 앱 검사에도 문제가 없다고 나왔습니다.
그러던 사이 A 씨 명의로 누군가 휴대전화를 개통했고 농협 콕뱅크 재가입을 통해 간편 비밀번호를 새로 생성한 뒤 돈을 빼갔습니다.
심지어 농협 계좌는 과거 비밀번호 5회 오류로 A 씨의 영업점 방문이 필요했던 상황.
그렇지만 사기조직은 휴대전화를 신규 개통하며 문제없이 돈을 빼갔습니다.
[지역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폰에서 고객님 명의로 인증해서 재가입을 하신 거예요. 그럼 기존에 사용하시던 간편 비밀번호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다 다시 초기화되는 새로 생성하시게 되는 거거든요.]
사건을 맡은 춘천경찰서가 돈을 이체받은 박 모 씨를 특정했지만, 이미 가상화폐를 산 뒤 해외 범죄조직에 넘긴 뒤였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도 SKT 사용자가 똑같은 피해를 당하며 범죄가 반복되는 상황.
A 씨는 지난 석 달간 통신사와 은행, 경찰서를 수없이 방문했지만, 통신사와 은행은 책임 피하기에 급급하고, 경찰은 수사에 소극적이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A 씨 / 스미싱 피해 : 조심하라는 문자만 일률적으로 얘기하면서 그거에 대한 컨트롤 채널이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거고 (스미싱 범죄는) 진화되고 있는데 오로지 다 국민 몫으로 떠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혼자 싸우기가 정말 힘듭니다.]
경찰은 어떤 방식으로 휴대전화가 해지되고 개통됐는지, 그리고 최근 발생한 SKT 유심칩 해킹사건과의 연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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