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의 보수 인사 영입, 통합 가치 걸맞은 분별 가지길

2025. 5.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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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의 김대남 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영입이 "공작정치 연루 인물은 당의 가치와 맞지 않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러자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의 "당리당략적 태도"를 운운하면서 이번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보수 인사가 민주당 선대위에 참여한 첫 사례라며 그를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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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대남(오른쪽)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 전 행정관 인스타그램 캡처

민주당 선대위의 김대남 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영입이 “공작정치 연루 인물은 당의 가치와 맞지 않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러자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의 "당리당략적 태도"를 운운하면서 이번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무분별한 영입과 원칙 없는 통합이 빚은 대선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출신 보수 인사가 민주당 선대위에 참여한 첫 사례라며 그를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윤 정부에서 일종의 핍박을 받은 인물”이라고 의미도 부여했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진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당사자다. 한 온라인 매체에 “김건희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 한다.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실 인사가 여당 유력 정치인을 겨냥한 여론전을 기획한 것이다. 민주당 내에서 “아무리 통합이 중요해도 사람을 가려야 한다”는 쓴소리가 쏟아진 이유다.

민주당은 앞서 ‘용산 참사’를 “자폭 테러”로 비난한 전력이 있는 TK 지역 3선 의원 출신 이인기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다. 용산참사진상규명위의 반발에도 이재명 후보는 “흠 없는 사람들만 모아서 하면 좋겠지만”이라며 인선을 강행했다. 민주당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경제책사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 영입을 추진했다 ‘막말 논란’에 철회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를 “불행한 교통사고”로 비하하고 “친일은 당연한 것”이라고 한 인사다.

잇단 영입 논란에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경위 파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국민 통합’ 차원이라며 이해를 구하고 있다. 상대 진영 인사를 많이 끌어 온다고 해서 국민 통합이 절로 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보수 인사 영입으로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욕심만 앞선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원칙도 기준도 없는 외연 확장은 오히려 국민 통합의 저해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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