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고령화에 역사 사라질 위기… “유족승계 절실”

최현정 2025. 5. 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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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 전쟁 75년 살아남은 자의 외침] 1. 강원 참전유공자 수 1000명 붕괴 한반도의 허리를 자른 6·25 전쟁이 일어난지도 올해로 꼭 75년이 됐다.

평균 나이 93세인 회원들이 고령화로 매년 300명 가까이 사망하면서 회원들은 유족 승계를 통해 6·25 전쟁이라는 역사가 잊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수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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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유공자회 1089명 → 979명
유공자 사망 시 유족승계 불가능
관련 법률안 수년째 제자리걸음

[6 ·25 전쟁 75년 살아남은 자의 외침] 1. 강원 참전유공자 수 1000명 붕괴

한반도의 허리를 자른 6·25 전쟁이 일어난지도 올해로 꼭 75년이 됐다. 6·25전쟁의 역사는 베트남전쟁의 아픔으로 이어진다. 한 세기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나라를 구한 영웅들은 무관심 속에 방치, 이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로 창간 33주년을 맞이하는 강원도민일보는 6·25전쟁 75년을 맞아 ‘살아남은 자의 외침’을 연재한다. 영웅들의 참전기를 기록하고 보훈 실태를 점검, 호국 영웅들의 예우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연재는 강원도민일보TV와 공동으로 진행해 영상으로도 기록한다.

▲ 올해 94세인 염기원 6.25 참전유공자회 춘천시지회장(왼쪽)과 92세인 김종국 6.25 참전유공자회 강원도부지부장.

강원도내 6·25 참전유공자 수가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고령화로 매년 300명 가까이 사망하면서 6·25 협회의 경우 협회 자체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회원들의 숙원인 유족 승계는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말 1089명이던 도내 6.25 참전유공자회 회원 수가 올해 3월 기준 979명으로 줄면서 1000명 선이 붕괴됐다.

평균 나이 93세인 회원들이 고령화로 매년 300명 가까이 사망하면서 회원들은 유족 승계를 통해 6·25 전쟁이라는 역사가 잊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수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성일종 국회의원이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계류됐고, 22대에서도 국회의원 7명이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현재 6·25 참전유공자회와 월남참전유공자회의 경우 타 국가유공자와 달리 본인이 사망하면 유족승계가 불가능해 이대로면 협회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염기원 6·25 참전유공자회 춘천시지회장은 “우리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이 90살이다보니 4~5년이면 6·25 라는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우리는 나라가 공산화되는 것을 온 몸으로 막았다. 그 덕에 지금까지 나라가 이만큼 성장해왔는데 나몰라라 하면 안 된다. 유족 승계를 통해 역사가 잊히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족 승계 법률안이 수년째 제자리에 머무는 사이 배우자 등 유족들은 생활고를 겪으며 살아왔다. 제도 밖에 놓인 탓이다. 배우자 참전수당 10만원이 현재 유족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의 전부다.

춘천에 사는 이현숙(90)씨 역시 6년 전 6·25 참전유공자인 남편을 잃으면서 국가에서 지원받던 참전수당 월 50여만원이 뚝 끊겨버렸다. 이렇다보니 쌀, 약값을 내고나면 남는 돈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처지다.

동해에 사는 장병석(71)씨는 “부친이 참전유공자셨다. 부상을 입거나 전사하신 분은 그나마 조금의 혜택이라도 있었지만, 일반 참전유공자의 경우 혜택이 많지 않다보니 성장하면서 생활고를 겪은 자녀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했다. 이어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이 역사를 잊으면 안된다”며 “유족 승계가 되어 자식들이 선친의 희생을 기리고, 역사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최현정 기자 hj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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