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토크 퍼터’ 완벽 적응한 유해란, “메이저 우승 자신감도 생겼다”

김경호 기자 2025. 5.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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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테일러메이드 행사장에서 주니어 골퍼, 팬들을 상대로 비하인드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제공



“LPGA투어 우승에 꼭 필요한 능력 한 가지만 들자면 무엇일까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두며 세계 5위까지 오른 유해란에게 물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9년부터 4년간 5승을 올리고 2023년 미국 진출후 매년 우승을 더하며 신인왕을 거쳐 한국선수중 최고랭커가 된 그가 꼽는 미국 무대 우승의 절대 조건이 무엇일지 궁금했다.

이달초 LPGA투어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샷 점검 및 컨디션 보완을 위해 잠시 귀국한 유해란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하더니 “고비에서 꼭 필요한 퍼트를 성공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유해란은 “경기 하다보면 ‘아, 이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어요. 우승경쟁을 하다보면 다른 선수가 따라붙는 경우도 있고,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무너질 때도 있는데 그런 고비에서 꼭 필요한 퍼트를 넣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유해란은 최근 우승한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을 예로 들었다. “최종라운드 11번홀인가요? 그 때 버디 퍼트를 넣은게 결정적이었거든요.”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유해란은 2타차 선두로 출발해 전반에 버디 3개를 낚았지만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가 전반에만 5타를 줄여 1타차까지 쫓겼다. 역전당할 수 있는 고비였지만 유해란은 11번홀(파4)에서 약 3m 남짓한 클러치 퍼트를 성공하고 2타 차로 벌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후 유해란은 13번홀(파5) 이글로 4타차까지 벌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유해란이 클러치 퍼트 능력을 발휘한 데는 요즘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제로토크 퍼터도 한몫을 했다. 직진성이 뛰어난 ‘스파이더 ZT’ 퍼터로 바꾼지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그동안 퍼팅이 조금 아쉬웠는데, 제로토크 퍼터에 적응한 뒤 헤드 페이스가 열리지 않고 어드레스 역시 전보다 편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21일 용품후원사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한 행사에서도 “기존에 사용하던 스파이더 퍼터와 이질감 없는 외관과 디자인의 느낌이 좋아서 신뢰가 갔고 바꾸길 잘한 것 같다. 사흘 연속 이글을 기록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2023년 미국 진출후 신인왕에 오르고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발전하고 있는 유해란은 “올해 또 하나의 목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며 “다음주 US여자오픈도 매우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코스가 익숙해진 셰브론 챔피언십과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자신이 붙었다”며 “주니어 시절 잘 한 에비앙 챔피언십은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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