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신유빈 파트너!’ 유한나의 재발견, “1승 차이로 계속 태극마크 놓쳤는데…이젠 세계정상 꿈꿔요” [SD 도하 인터뷰]

“실감나지 않지만, 첫 술에 배부르지 않을래요.”
탁구국가대표팀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는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25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신유빈(21·대한항공)과 함께 대회 여자복식 4강 진출을 합작하며 단숨에 세계정상급 복식 조로 거듭났다. 특유의 왼손 포핸드 공격이 국제무대에서도 빛을 보고 있다.
유한나는 신유빈과 함께 22일(한국시간) 루사일스포츠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여자복식 8강에서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1위)에 게임스코어 3-1(11-9 9-11 11-6 18-16) 승리를 거뒀다. 결성 기간이 2개월에 그쳤고, 세계랭킹도 30위로 높지 않았지만 오도-요코이 조를 집어삼키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45분14초였다. 패배 후 충격에 휩싸인 오도-요코이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유한나의 활약이 쏠쏠했다. 오른손잡이만 둘인 오도-요코이 조는 유한나의 왼손 포핸드 공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스스로는 “연습 때 착실히 준비를 했고, 기대했던 모습이 실전에서 나왔다. 왼손잡이인 내가 공격적으로 받아쳐야 우리가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이번 대회 내내 그가 보여준 모습은 향후 주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대회 전 비관적 전망을 이겨낸 멋진 퍼포먼스다. 한국탁구는 신유빈-전지희를 앞세워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냈고, 2024파리올림픽에서도 여자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전지희가 파리올림픽 이후 은퇴하면서 전력공백이 불가피했다. 석은미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이 “(전)지희없이 새 판을 짜야하는 상황이다. 상황을 알고 취임했지만 전력공백이 적지 않다”고 걱정할 정도였다.
자연스레 전지희의 대체자로 떠오른 유한나를 향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주니어대표를 거쳐 2021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단했지만, 올해 초가 돼서야 국가대표 선발전을 겨우 통과했다. 국내 대회에선 양하은(화성도시공사),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가대표 오른손잡이들과 찰떡호흡을 보였지만, 큰 무대 경험이 일천했다. 일각에선 그가 최효주(한국마사회), 김서윤, 심현주(이상 미래에셋증권) 등 다른 왼손잡이들과 나은 것이 없다는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한 대표팀 관계자는 “(유)한나가 주니어대표 시절엔 백핸드 구사와 수비가 약했다. 그러나 지난 2~3년동안 백핸드 불안이 줄었고, 수비도 나아졌다”고 귀띔했다. 한 실업팀 감독도 “사실 우리나라에 국제무대에 내세울만한 왼손잡이 여자선수가 많지 않다. 한나와 김성진(삼성화재) 외엔 키울만한 왼손잡이가 없어, 한나가 대표팀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유한나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했다. 세계 1위를 잡으며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까지 확보했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으니, 메달 색깔을 동색이 아닌 은색이나 금색으로 만들길 기대한다.
유한나는 “사실 국가대표 선발전에 떨어질 때마다 많이 힘들었고, 탁구가 하기 싫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금세 ‘다음에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버텼더니 오늘같은 날도 있는 것 같다”며 “다른 왼손잡이들보다 잘했다기보단, 그저 파트너와 대화를 많이하고 연습량을 높게 가져간 게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전)지희 언니 빈자리는 잘 채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복식은 과거 (양)하은 언니와 호흡을 맞추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배우다시피했다. 실업무대 입성 후 복식에 강점을 갖게된 건 내게 좋은 일이었다”며 “대회가 열리고 있는 루사일스포츠아레나는 평소 WTT 대회가 열리던 곳이라 떨리지 않았다. 아마 시상대에 올라서면 지금 메달 수확이 실감날 것 같다”고 웃었다.
도하(카타르)│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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