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에 고민 토로한 트럼프… "푸틴, 승리할 것이라 생각하더라"
"푸틴 종전 생각 없어 보인다" 발언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 내용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각국 정상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유럽 측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뤄진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가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논의를 시작한 뒤 "그는 자신이 승리하고 있다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간 "푸틴 대통령은 평화를 원할 것"이라는 그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평화 의지를 굳게 믿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믿음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 참여를 압박하는 명분으로 작동하기도 했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었음에도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나서지는 않았다. 이날 통화에서 유럽 정상들은 향후 바티칸에서 열릴 수 있는 협상을 통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인' 휴전을 압박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조건적'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 내용을 부정하고 나섰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푸틴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발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푸틴이 종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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