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 현장 실습생 또 사망…“군대보다 더 심하기도”
[KBS 전주] [앵커]
최근 현장 실습을 나간 한국농수산대학교 학생이 또 숨졌습니다.
3년 전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는데, 교육과 처우 개선 등 현장 실습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경남 합천의 돼지 농장에서 불이 나, 현장 실습을 하던 한국농수산대 학생이 숨졌습니다.
3년 전 경기도 고양에서 실습 중에 학생이 숨진 뒤 대학 측이 안전 점검을 강화했지만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 때문에 현장 실습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농수산대 2학년 재학생은 여덟 달 동안 국내외 농업 현장에서 숙식하며 실습을 받아야 합니다.
학내에서는 이런 평가까지 나옵니다.
[농수산대 재학생/음성변조 : "군대보다 더 심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냥 1년 죽었다 생각하고 버티는 게 다 편하다' 이렇게 말을 하니까."]
배우러 간 건지 일하러 간 건지 모르겠다는 건데, 실습비로 적게는 한 달에 60만 원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수산대 졸업생/음성변조 : "값싼 인부라 생각하지. 실습생 그렇게 많이 안 가르쳐 준다고 생각해요."]
실습 전 실습장 측과 학생이 협정서를 쓰지만, 주 5일 40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개인적인 일을 맡긴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특정 학과에 집중됐지만, 내부 분위기와 학점 연관성 등으로 사실상 문제 제기가 어려운 상황.
[한국농수산대 재학생/음성변조 : "눈치가 보여서 말을 못 하는 상황이기는 하죠. ○○(전공) 쪽은 그런 것 말하면 오히려 찍히고. 옛날에는 '졸업 못 한다' 이런 말까지 나왔으니까."]
대학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장 실습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다시 거듭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그래픽:최희태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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