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대 총장이 배우자 대동해 호화 연수.. 총장 직위 해제
충북도립대 총장이 배우자를 대동해 호화연수를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청북도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김영환 지사의 인사 참사라며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김 지사는 비위 혐의가 엄중하다며 도립대 총장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도립대 김용수 총장과 보직자 등 5명은 지난 2월 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 연수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 연수에는 교직원도 아닌 김 총장의 배우자가 사적으로 동행했습니다.
5성급 호텔에 묵으면서 연수비로 5천만 원을 지출했는데, 김 총장 배우자를 포함해 한 사람에 천만 원씩 쓴 셈입니다.
대학 측은 이 연수에 10여명이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비슷한 시기에 부산 연수에도 5천만 원을 사용했는데, 지역혁신사업으로 계획한 국외연수가 취소되자 국내 연수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수 총장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죄송하다. 감사 후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조정실은 관련 제보를 받아 지난 3월 현지 조사를 벌였고, 행정안전부를 거쳐 충청북도에 처분 요구가 내려온 상태입니다.
김 총장은 서청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하면서 김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장 공모에서 떨어진 뒤 재공모를 통해 신임 총장으로 선발되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김 지사는 혁신의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 INT ▶ 김영환 충북지사(2023년 7월 4일)
"지혜를 모으고 같이 힘을 합쳐서, 도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도립대로 이것을 전환하고 변화시켜야 되겠다."
시민단체에서는 총장의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도민 세금이 지원되는 도립대에서 세금을 유용하고 서류를 조작한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는 겁니다.
◀ INT ▶이효윤/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국장
"국무조정실에서 감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결과를 공개하고 만약에 충북도 판단에 위법 위조 정황이 있다면 이거는 수사를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성명을 내고 연이은 인사 참사에 대한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관련 비위 혐의가 엄중하다"며 도립대 총장을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특별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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